건방진 장루이와 68일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황선미 지음, 신지수 그림, 이보연 상담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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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엔 유아그림책 외엔 생각도 못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고학년을 위한 책도 다양하게 있고,

내용도 현실적으로 재밌고 유익하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땐 그림책 벗어나면, 고작 위인전이 있을 뿐이고,

확 단계가 어려워져서 고전이나 중고등 교과서에 나오는

'소나기'나 '봄봄' 같은 문학 소설만 읽은 것 같은데 말이지.

어쩌면 내가 도서관에 잘 안다녀서 몰랐을 수도 있고^^;;

 


이 책의 주인공은 '오윤기'다.

그리고 '장루이', 태주와 미주를 비롯한 반 친구들.

 

윤기는, 정말 중간만 하는 아이다.

본인도 너무 잘하는 것도, 너무 못하는 것도 원치 않았고,

튀지 않게,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고 싶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방학이 끝나고 등교하는 아침.

장루이를 만났다. 그 때부터 모든 게 꼬이기 시작했다.

 


마땅히 옳은 말을 하면서도 심장이 벌렁벌렁 대는 아이.

나 역시 지극히 평범한 아이였기에, 그 느낌을 안다.

내가 아는 건데, 발표할까말까... 그 고민을 하는데도

내 다리는 달달달 떨리고, 심장이 벌렁벌렁.^^;;;

 

그런 오윤기가, 친구를 위해서 난생 처음 보는 아이에게 바른 소리를 했건 것이다.

 


게다가 장루이는 우리반 전학생.

프랑스에서 왔고, 아는 것도 많고, 왠지 남다를 포스가 느껴지는 장루이.

친구를 사귈 마음도 없는 듯, 혼자 음악을 듣고, 늘 혼자였다.


알고보니, 유명 사립학교에 자리가 날 동안

임시로 학교를 다니는 것이었다.

 


사정을 알게 된 기훈이는 장루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지만,

윤기는 왠지 자꾸만 마음에 간다. 떡볶이 조리 시간 벌레 쿠키 사건도 있었고,

후원 행사에서 우연히 들었던, 그 애와 엄마가 나눴던 이야기도 있고 말이다.

 

 

그리고 둘은 친구가 되었다.

건방지고, 잘난 척하고, 싫어했던 장루이랑.

 


둘은 학교로 가지 않고 엉망이 된 농장에서

더 엉망으로 뛰어 놀았다. 물론 엄마들이 오셔서

바로 끌려(?)갈 것이고, 머리에 구멍나도록 잔소리를 듣겠지만 둘은 또 만날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친구 관계에 관한 짧은 강의(?)가 실려있다.

 

'친구'가 없다면 우리는 어떨까?

친구가 있으면 늘 즐겁고 행복할까?

좋은 친구 관계 맺기 (공감 능력,

감정 조절, 공정한 협력, 자신감, 의사소통)

친구 관계에서 갈등은 왜 생길까?

친구 관계 갈등 해결방법

(명확한 의사소통,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성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나의 학창시절도 생각나고,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떻게 지낼까 궁금하기도 했다.

불협화음도 있겠지만, 아이들다운 솔직함과 순수함,

지혜로, 이 아이들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

 


초등중학년, 고학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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