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내 동생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2
김혜리 지음, 권송이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굳이 쌍둥이가 아니어도 형제 자매가 있다면 공감이 되는 이야기지요.

 

쌍둥이인데도 성격이 완전 다른 형우와 선우.

게다가 몇 달 전부터 선우는 '형'에게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채민이네 음식점에 갔을 때 사람들이 '언니'라고 부르니까 엄청 잘해줬다고,

형우도 잘해달라는 뜻에서 그렇게 부르나봐요.

하지만.. 형우는 그게 너무너무 싫었지요.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선우는 제 마음대로예요.

비가 오는 학교 운동장에서 마음대로 뛰어 놀다가 온몸에 흙탕물을 뒤집어 썼고,

다른 친구들까지 운동장에서 엉망진창이 되도록 놀게 되었거든요.

급식시간에 피자를 달라며 떼를 써서 창피한 적도 있고요.

 


그런 선우에게 제대로 된 '언니'가 나타났어요.

68세가 된 김희선 할머니가 입학하셨거든요.

처음엔 같이 공부하기 싫다고 하더니,

빨간색 연필, 지우개.. 뭘 빌려달라고 해도

짜증 안내고 빌려주는 할머니랑 호흡이 착착 맞았고요.

 


그렇게 학교 생활에 잘 적응은 되었으나,

피자가 먹고 싶은 마음은 떨쳐 버릴 수가 없었어요.

시골로 이사온 이유가 아토피 피부염 때문이거든요.

 

형우와 선우는 학교에서 시내로 미술관 나들이 갔을 때,

몰래 빠져나와 피자가게를 찾아 헤맸고, 선우가 잠에 빠져서 주저 앉아 자기 시작했어요.

그냥 두려니 걱정이 된 형우는, 선우를 업었고 돌아가던 중에 다행히도 선생님들을 만났어요.

 

큰 소동을 일으킨 쌍둥이 형제.

다행히도 무탈하게 해결되었고, 김희선 할머니는 아이들을 위해 피자를 만들어주셨답니다.

학교 생활이 막막했던 할머니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온 형우, 선우 형제가 큰 힘이 되어줬다면서 말이죠.

 


'만일 선우 같은 고집불통 동생이 있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버릇을 잡을거다'라고 대답했지만,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예요.

11세 오빠는 7개월 여동생들이 예쁘다며

밥 먹다가도 제일 먼저 달려가서 달래주거든요.

 

 

형제자매 간에 다투지 않고 클 수는 없을 거예요.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고요.

의견이 달라서 다툼은 생기지만, 서로 합의점을 찾아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잖아요.

간접적이지만 책으로 그런 과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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