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 두뼘어린이 7
김태호 지음, 홍하나 옮김 / 꿈초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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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세구는 왜 "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라고 했을까요??

꿈꾸는초승달에서 유익한 초등단행본이 많이 나오는데

이번 이야기는 특히 더 재밌고 의미 있는 내용이었어요.

 


30년 동안이나 붕어빵을 구워오신 황도사 (할아버지)

드디어 황금 봤다!!!! 소원을 이뤄주는 황금 붕어빵을 만들었어요.

본인이 먹으면 소용이 없다하니,

운에 맡기고 손님을 기다리는데...!!!

역시 붕어빵 장수가 꿈인 세구가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쓴맛, 신맛, 떫은맛, 달콤한 맛...신기한 맛의 붕어빵.

맛에 빠져 잊을뻔 한 소원을 얼른 빌었어요.

'반에서 1등이 되게 해 주세요'

 


할아버지는 황금붕어빵에 대한 전설을 얘기해주셨어요.

전쟁이 끝나고 배고픈 남매가 있었단다.

동생 붕어즙을 해서 먹여야 병이 낫는다며

붕어빵 장수 할머니가 파고 남은 붕어빵을 주어도,

먹지 않고 아끼던 모습을 보고 새로 구워 주셨는데,,,

철판에서 살아있는 붕어가 나왔다는 이야기.

세구는 황당해하며 믿지 않았어요.

산타와 마법은 유치원 때 떼었다며 말이죠.ㅋ

 


그런데!!!

소원이 이상하게 이뤄지고 있었어요.

세구는 꼴찌에서 2등, 그런데 세구 바로 윗 등수 아이들이 자꾸만 전학을 가지 뭐예요.

가장 친한 친구 영만이까지 전학을 갔고,

미워했던 상돈이도 전학을 가는데,

알고 보니 황도사님이 상돈이의 할아버지.

세구는 세상에 혼자만 남아 있는 것 같았지요.

 

 

이야기의 반전.

전학간 친구들이 다시 돌아왔어요.

세구가 1등을 하면 한 명씩 돌아왔거든요.

꼭 공부만 1등 해야되는 건 아니었어요.

급식 시간에 1등으로 밥 먹기.

1등으로 등교하기도 효과가 있었어요.

 

'우리 동네'를 주제로 발표할 때

세구는 30년 전통(?) 붕어빵 가게를 소개했어요.

붕어빵 할아버지 황도사의 손자인 상돈이가,

세구가 발표를 제일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이제 영만(빵만)이도 돌아오겠어요!!

 

 

책이 오자마자 서로 읽겠다고 하는걸,

형아가 읽고 다음에 동생이 읽었어요.

저는 맨 나중에 읽어서 어떤 내용인지 몰랐는데,

아이들이 왜 독후 활동지에 이런 이야기를 적었는지 알겠더군요.ㅋ

 


폭식하기(?), 놀기, 자기.. 이런걸 왜 1등으로 한다는 거지? 이상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제가 얼마나 생각이 좁았는지 알게 됐어요ㅠ.ㅠ

 

등수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면서 '공부''성적'들만 1등과 연관 짓고,

정작 아이들이 1등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생각을 안했어요.

 

세구의 노력(?)으로 전학 간 친구들이 돌아오는 해피엔딩의 이 책처럼,

우리 아이들을 좀더 관대하게 바라보고, 자신감 가질 수 있도록

칭찬도 많이많이 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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