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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 오늘도 아들 때문에 흔들리고 힘겨워하는 엄마들에게
이진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육아서를 보면, 유독 아들에 대한 책이 많다.
딸을 키우는 법은 눈에 띄지 않는데 말이지.
왜 그럴까?
부모가 함께 키우지만,
여자인 엄마가 남자인 아들을 주로 키우기 때문이겠지.
뇌구조부터 다른 남자 아들을 키우는 건 골치가 아프다.
하지만, 그건 아들 입장도 마찬가지.
엄마의 잔소리는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지.
그러다보니 문제 있는 아들을 위한 솔루션 같은 책이 주로 나오게 되는데,
이 책은 소아과나 심리학과 전문의가 쓴 게 아니라
아들 둘을 키우는 남자 선생님의 이야기다.
다른 아들도 마찬가지니 마음 놓으라며,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다행이다.
자립심, 자존감, 역경지수...'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마음의 힘 10가지'라고 나온 것들이
아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키워줘야할 것들이기에 낯설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만능공식이 아니므로
내 아이에게 맞게 적용하는 게 중요하겠지.
아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모든 것을 다 해줄 수 없기에,
세상은 꽃길만 있는 게 아니기에 마음을 단단하게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
시련을 겪고 좌절을 겪은 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긴 시간을 기다려줘야 한다.
남자이기에 경쟁은 본능이지만, 모든 경쟁에서 이길 수는 없는 법.
다름을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며, 경쟁에서 이긴 친구를 존중하고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노력하도록 이끌어준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이 있어서 담아봤다.
"많이 힘들지?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어도 돼.
하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꼭 기억해.
네가 넘어진 거니까 네가 스스로 일어나야 해.
너를 일으켜 줄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
남자라도 세 번 울으라는 법은 없다.
실컷 울고 나면 다시 일어설 에너지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더불어 살 수 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특히 도덕성은 규칙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서 도덕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들의 '공감력'을 키우는 게 꼭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오랜만의 자녀교육서? 육아서?라,
색연필로 밑줄 그어가며 읽었는데, 실천이 중요하겠지.
아들이라 오히려 더 여리단다. 공감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열한살 씩이나 되었어도 둘이 자는 게 무섭다 해서,
뭐가 무섭냐며 그냥 자라고 내쳤(?)는데.. 잘못 한거네ㅠ.ㅠ
나부터 공감력을 키워야겠다. 간만에 깨달은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