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과에 대해 배우고, 설날에 맞춰 읽으면 더 좋은 책

우리 한과 먹을래요 - 우리 과자 한과 ㅣ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2
김영미 지음, 김규택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2월

'한과' 하면 명절 선물로만 생각했는데,

어릴 때 많이 먹던 약과, 엿, 그리 차례상에 올리는 산자, 정과, 강정 등등

우리 한과의 종류가 참 많이 있어요.

역시 한과는 도시보다는 시골 할머니와 함께

이야기가 진행 되어야 자연스럽지요.

우리 주인공,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식혜와 매작과를 먹는걸로 시작합니다.

차례 뿐 아니라, 단오,한가위, 동지 같은 절기에도

제철 재료로 만든 한과를 즐겨 먹었어요.

요샛말로 하면 유기농 발효 과자인 한과는

<삼국유사>에서, 추운 겨울 상차림 할 과일이 없어

곡식 가루로 과일 모양을 빚고 나뭇가지를 꽂아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 나와요.

이 때 빚은 과일 모양 과자가 한과의 기원이 되었지요.

책을 보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과는 '엿'이야"라고 한 마디 뱉는 아들.

음.. 엿을 사먹고 싶다는 얘기로구나.ㅋㅋ

이 책을 읽고 며칠 되지 않아 TV에서 한과 만드는 걸 봤어요.

책에서 봤다며, 아는 말 한마디씩 하지요. "맞아 맞아~"

일반적으로 굽는 과자나 빵과는 확실히 달라요.

한과를 만드는 과정부터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 정성과 좋은 재료를 보면, 맛이 있을 수 밖에 없구나, 생각이 들어요.

책도 보고 방송도 보니 안 먹을 수가 없더군요.

다음날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쓸 일 없는 산자를 사왔어요.ㅋㅋㅋ

달콤한 조청과 튀긴 한과가 넘넘 맛있었어요.

책을 읽고 나니, 합성 착향료 가득한 과자보다

한과만 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ㅠ.ㅠ

설날에 한과 많이 먹을 텐데, 한과에 대한 책 읽고 먹는다면 책 내용이 더 와닿겠지요?

재밌고 유익한 전통문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