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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피 키드 그레그의 영화 일기 ㅣ 윔피 키드 시리즈
제프 키니 글.그림, 김선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2월
평점 :
동생 놀려 먹기 좋아하는 형과
형보다 더 똑똑한 아기 동생이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 중학생 그레그의 일기!!
그 일기가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어릴 때 보던 '케빈은 열두 살'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나요.
나름 꾀를 쓰는 것 같지만 매번 골탕 먹는 주인공.
그렇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있었지요.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재커리 고든과
윔피 키드의 그레그는 한 달 차이로 세상에 태어났어요.
(물론 그레그는 중학생 나이로 태어났지만.ㅋ)
그레그 친구인 롤리, 엄마, 아빠, 형, 동생까지
역할에 딱 맞는 배우를 찾기 위해 꽤 긴 시간이 걸렸대요.
책 속 배경과 가장 비슷한 지역을 찾아 캐나다로 떠났고,
이제 몇 달 동안의 촬영이 시작되었어요.
윔피 키드에서 최고의 악당은?
치즈 터치의 주인공, 치즈 한 조각이죠.
썩어가는 치즈를 관찰하려고 제작진들의 노고가 많습니다.ㅎㅎ
수업하는 교실에서는, 뒤벽에 붙은 그림,
책상 위 볼펜 한 자루까지, 모두 연출한 거래요.
지나가는 사람의 동선도 계산된 거고요.
영화라는 게 정말 쉽지 않네요.
이 책을 보며 가장 놀란 건 '특별학교'가 있다는 거예요.
배우들이 모두 학생인데 몇 달 간 학교를 못가기 때문에
수업에 뒤처지지 않도록, 촬영 중 쉬는 시간에 수업도 받고 과제도 한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알아서 하거나.. 안해서 뒤처지거나.. 그런거겠거니 했거든요.
역시 아역 배우들 위주의 영화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네요.
영화를 보면서, 책 속의 장면을 찾아보면,
윔피키드 보는 게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책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쉽게 생각했는데, 감독과 배우의 선정부터 소품 하나하나까지 그냥 이뤄지는 게 없어요.
촬영, 편집, 상영까지 전 과정이 실사로 담겨있어서 더 재밌습니다.
영화 제작이나 시나리오, 연출에 관심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