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피 키드 10 - 시간 탐험 일기 윔피 키드 시리즈 10
제프 키니 글.그림, 김선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이 적은 일기 형식으로 씌여진 윔피키드 시리즈.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이 시리즈를 저는 이번에 처음 읽어봤어요.

우리나라 문화와 달라서 처음엔 살짝 낯설었으나,

자유를 갈구하고 말썽을 일으키는 중학생의 일상은

동서고금 다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ㅎ

 


주인공의 부모님은 참 고달프겠구나 싶습니다.

말썽이 끊이지 않는 사춘기 아들과,

대책이 없는 형, 철부지 막내, 그리고 애완돼지까지.

그런데, 더 심한 건 할아버지도 전혀 앞뒤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지요.

아빠가 출장가신 사이에 치약 뚜껑이 하수구에 빠진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게 왜 엄청난 일이냐 묻겠지만, 아빠는 정말 깐깐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작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길을 나섰으나,

할아버지와 나선 것 부터가 잘못이었지요.

결국 더 큰 일이 벌어졌고, 아빠를 마주칠 용기가 나지 않아 도망치듯 캠프에 참석했어요.

 

세상에 이런 캠핑이 다 있을까요?

먹고 남은 음식을 재탕해서 끓여주고,

숙소는 청소라고는 해 본 적 없는 더러운 곳.

이런 곳에서 땀냄새 나는 여러 친구들과 일주일을 지내야한다니, 끔찍하기 이를 데 없어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캠핑장에 도는 그 무시무시한 '사일러스 스크래치'에 대한 소문이,

아빠가 발견한 비밀 화장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만든 것이었다니!!!

이쯤에서 사실을 밝혀야할까요?

아니요, 나중에 주인공이 다시 캠핑장 교관으로 오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입 다물기로 했어요.

 

삐삐, 짱구, 딱따구리... 정말 사고뭉치인 캐리터들이 많은데,

이 친구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학생인데도 역시 답이 없는걸요.ㅎ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른이 되어서도 철 드는게 쉽지 않죠.

 

어쩌면 일기장을 몰래 들여다보면서 내가 못했던 장난에 대한

대리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독자들이 좋아하는 것일지 모르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