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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기다림
다이애나 허츠 애스턴 지음, 최용은 옮김, 실비아 롱 그림, 최세웅 감수 / 키즈엠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봄에 읽으면 좋은 그림책으로 키즈엠의 '나비의 기다림'을 골라봤어요.
남자아이들이라 '예쁜 것' 보다는 '멋진 것' '군인스러운 것'만 좋아할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저의 착각. 책이 오자마자 관심있게 보더군요.
앞의 간지에는 나비의 애벌레 그림들이,
뒤쪽 간지에는 나비가 된 모습이 그려있어요.
센스 있는 구성이죠?
나비로 성장했을 때만 다양한 모습을 띄는 것이 아니라,
애벌레 역시 다들 개성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애벌레와 나비의 그림을 각각 오리거나 그려서
맞는 짝을 골라 보는 것도 재밌겠어요~
이야기가 있는 동화책은 아니고요,
자연관찰책처럼 나비의 생태적인 내용이 담긴 세밀화 그림책 같아요.
알에서 나비가 되기까지의 과정이라든지,
나비의 아주 중요한 역할인 꽃의 가루받이,
독이나 모습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도 알려주고요,
꿀만 먹는 것이 아니라 썩은 과일이나 흙에서도 영양분을 먹는답니다.
양 날개의 너비가 30cm 나 되는 큰나비와
양 날개의 너비가 8mm도 되지 않는 작은 나비를 보더니,
"100cm 되는 나비가도 있다고 했는데?"
더 큰 나비도 있다며 곤충도감을 찾아보니,
최대 100cm가 아니라, 100mm였어요.
이 책 덕분에 불확실한 정보를 수정했네요.
"헉~ 내 한 뼘이 15cm인데, 30cm면 내 얼굴보다도 더 크잖아?"
하면서 다시 한번 나비 크기에 놀랐어요.
마침 지난주 나들이 간 곳의 전시실에
나비와 나방 표본이 많아서 구경했어요.
우리가 책에서 봤던 왕오색나비도 봤고,
예쁜 나방인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도 찾았답니다^^
봄이 오면 철쭉, 벚꽃 등 화려한 꽃도 많이 피지만,
들판에 민들레나 제비꽃 같은 작은 꽃도 많죠.
그리고 나들이 가서 나비를 만날 수도 있고요.
어린 친구들과 봄에 읽기 좋은 그림책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