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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에 가자! - 이야기로 만나는 한글 세상 ㅣ 궁금해요 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지음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평점 :
아직 한글박물관에 못가봤는데,
책을 미리 읽은 덕분에, 더 재밌고 유익할 듯 싶습니다.
15세기 조선 시대 궁궐.
자식이 아비를 죽이는 일을 보고 받은 세종대왕은
긴 탄식을 하며 내 덕이 부족한 탓이라고 하십니다.
이에 신하들은 큰 벌을 내리라고 하였으나,
고민 끝에 내리 결론은, 효자, 충신, 열녀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그 이야기를 백성들이 읽고 보게 하라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문제가 또 있었어요.
일반 백성들은 어려운 한자를 몰랐거든요.
그래서 <삼강행실도>라는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책을 만들었으나,
그 역시 일반 백성들은 읽기가 어려웠답니다.ㅠ.ㅠ
이리하여 백성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문자, 한글이 만들어지게 되었지요.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아끼셨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토록 생각하는 마음이 깊을 줄이야!!
한글은 세종대왕의 백성을 향한 사랑과
굳건한 의지가 아니었다면 없었겠어요.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이 달라서
글로 표현할 때는, '차자 표기법'이라고 해서
한자의 음이나 뜻을 이용하여 우리말을 표기했거든요.
보통은 한자의 음을 읽다가, 어느 때는 뜻을 읽기도 하였다니 정말 헷갈렸겠어요.
똑똑한 사람은 하루도 안되어 익힐 수 있는 한글.
그만큼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글이지요.
그런 우리 글을 일제 시대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한 이유는,
나라의 고유한 말과 글이 있는 것은, 그 나라가 자주국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주시경 선생님과 서재필 박사와 같은 분들이
한글 연구에 힘 쓰고,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을 만든 것이지요.
이제 한글박물관으로 한글 조사를 다녀온
한글바라기 친구들은 비속어도 안쓰고 한글을 소중히 하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책 뒷면에는 본문에서 배웠던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는 문제들이 '한글 놀이터'라는 코너로 나와 있고요,
본문 중에는 QR 코드가 있어서,
'한글 창제 원리와 운용 원리'를 알려주는 영상이나
간송 전형필 선생님이 <훈민정음>을 지켜내고
세상에 공개하기까지의 영상도 볼수 있어요.
역시나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수 있어서 관심이 많더군요.
겨울 방학에 어린이박물관에 다녀오면서
한글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국립 문자 박물관이 전 세계에딱 2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우리나라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이라는군요.
이번에는 책도 읽었으니 꼭 방문해서 배운 것도 확인하고
한글의 매력에 빠져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