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털털 막걸리 - 우리 발효 음료 막걸리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1
김용안 글, 홍선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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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그냥 '전통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우리 민족과 함께 한 역사도 오래됐고,

얽힌 이야기들이 엄청 많아요.

 

 

왜 '막걸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밥, 누룩, 물을 섞어 만드는데, 누룩은 어떻게 만드는지,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까지 그림으로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어요.


그렇다고 '술'로써의 지식만을 전달하지 않고,

우리 조상들과 얽힌 이야기가 있어서 더 재미있어요.


조선 시대 광해군 때, 인목대비가 서궁에 갇히고

인목대비의 어머니 노씨가 제주도로 유배 갔을 당시,

시녀들이 막걸리를 만들어 팔아 노씨를 봉양했다고 해요.

그래서 제주도 사람은 이 술을 어머니술, 즉 '모주'라고 불렀답니다.

 

 

김치, 젓갈, 된장, 요구르트도 발효 식품이지만,

700~800ml 막걸리 한 병에 700~800억 개의 유산균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일반 요구르트 65ml짜리 100~120병과 같은 양이 들어 있다고 하니

정말 건강한 막걸리지요.


그리고 새롭게 알게된 재미있는 사실.

하백의 딸 유화가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술을 마시고 사랑에 빠졌다고 하는데,

그 때 마신 술이 막걸리라고 하는군요. 정말 오래된 전통술이에요!

 

 


맥주나 소주 같은 새로운 술에 밀린 적도 있지만,

유산균이 가득해서 건강에 좋은 막걸리는

요즘 대추, 잣, 대나무 등 지역 특산물을 넣어서

맛도 좋고 영양가도 많은 막걸리로 다시 태어나고 있어요.

 

이렇게 맛있고 영양가 있는 막걸리를

아이들이 먹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 아쉬운 일이죠?

다행히도 개성주악, 증편, 막걸리빵 등 몸에 좋은 음식도 있답니다.

 

 


술에 대한 지식 전달만 하지 않고,

우리 민족과 오랫동안 기쁨과 슬픔을 나눈 막걸리 이야기라 재밌고 유익했어요.

​아이세움의 '교과서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의 다음 책들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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