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책 외에는 예술 작품과 예술 작가들을 만나볼 수 없던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은 다양한 형식의 미술 전시회가 많이 열려서,
어린이와 학생들도 관람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사전 지식없이 무작정 관람을 하면, 봤어도 남는 게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미술책이나 자료의 도움을 받으면 좋아요.
이 책은 루벤스에 대한 이야기로
크게 4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어요
맨 뒤엔 루벤스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연보가 실려 있고,
가나다 순으로 찾아보기가 있어서 작품이나 관련 사항들도 찾기가 쉬워요.
<웃는 철학자>와 <우는 철학자>를 보면 우리의 마음도 웃고 울게 되고,
<네 철학자>라는 그림에서는 존경하는 철학자와 사랑하는 형에 대한
루벤스의 배려와 마음을 알 수 있어요.
이처럼 그림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며,
그 거울은 인간의 삶과 역사, 종교, 사상을 비추어준답니다.
루벤스의 <자화상>을 보면,
통풍으로 불편한 손에 장갑을 끼고 있어요.
평생 3천 점이 넘는 그림을 그린 부지런한 화가의 손이지요.
루벤스의 붓은 고대와 현대의 거장들로부터 배움을 얻어 북유럽의 미술을 꽃피웠고,
붓을 통해 우정을 기록하고 사랑하는 가족의 존재를 확인했어요.
티치아노의 색채, 베로네세의 균형감, 코레조의 명암법 등에
고전 문헌 연구와 인문학의 깊이가 더해져서
플랑드르 바로크의 거장 루벤스가 탄생했어요.
미술 작품에 얽힌 사연을 보며 그림이 더 새롭고 재밌게 다가왔고,
'루벤스'라는 이름과 몇 개의 작품만 알고 있었는데,
풍부한 정보를 얻게 되어 유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