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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3
바버러 쿠니 그림, 루스 소여 글,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엔 이 이야기가 왜 크리스마스와 연결되는 것인지 몰랐어요.
어떤 지방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요정왕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책을 읽다보면 '혹시?'하는 생각이 드는, 색다른 느낌의 크리스마스 그림책이랍니다.
글밥은 꽤 길어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그림책이 유아를 위한 책만 들어 있는 게 아니고,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책들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신기료 장수라는 말 자체도 이 책에서 처음 알았어요.
지독하게 가난한 신기료 장수와 세 아들.
하지만, 그들은 가난을 탓하지 않았고 늘 밝았어요.
그랬기 때문에 복을 받은 거겠지요?
크리스마스 며칠 전,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는 날이라
이 책을 들고 2학년 교실을 찾아갔어요.
15분 안에 읽기 버거워서 살짝 줄여서 읽어주긴 했지만,
아이들이 어찌나 집중을 잘하던지 참 예뻤어요^^
심술쟁이 남자의 무례한 행동에 다들 화를 내고,
그 사람이 '누구'아니냐며 예측해보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결론은 따뜻하게 끝나는 이야기.
크리스마스든 아니든, 가난한 이들이 더 춥고 외롭게 보내는 겨울에,
산타할아버지는 딱 한분만 계시는 게 아니라는 것과
힘들어도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