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산 생각숲 상상바다 5
이가을 지음, 김혜정 그림 / 해와나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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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터인가, '아버지'라는 말에서

무겁고 안타까운 느낌이 느껴졌어요.

 

이 책을 읽어보니, 아버지라는 자리가

더 외롭고 조용하게 다가옵니다.

 

 

 

 

무무의 아버지는 레이 아저씨와 함께

산에서 일하는 산 일꾼이에요.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산을 오르내리며

하루에 100원씩 꼬박꼬박 벌어오는 산 일꾼.

하지만 엄마는 일 년 내내 수입이 똑같다면 못마땅해합니다.

  

무무는 산을 사랑하는 아버지 덕분에

산에 대한 신기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어요.

 

"이야기를 많이 가진 사람이 멋진 사람이듯이,

이야기를 많이 품고 있는 산이 명산이란다"

 

 

그리고 황산에는 '하늘다리'라는 곳이 있는데,

욕심 대신 다른 것을 많이 가져야 하늘 나라에 갈 수 있대요.

바로 '남들이 안 가지려고 하는 사랑이나 눈물, 땀...'

 

내가 아파서 혹은 엄마한테 혼이 나서 우는 눈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가 중요해요.

 

 

어느날 산에서 일하다가 다리를 다친 아버지.

일주일은 쉬어야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지 않고,

나흘때 되는 날 다시 일을 하러 나가셨어요.

 

 



 

그 뒤로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찾아서,

무무는 그동안 모은 돈을 가지고 황산엘 갑니다.

그냥 올라가기도 벅찬 저 산을 아버지는 멜대가 휘도록,

무거운 짐을 들고 매일매일 오르내리셨다.

 

무무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좀 더 일찍 엄마와 나는 이 곳에 왔어야했다.

흐르는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산에 올라가면서 아버지가 이야기 속에 나왔던

원숭이 바위, 소나무를 만나면 아버지를 찾게 해달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저기 누군가 걸어갑니다. 아버지!

 

 

황산 높은 봉우리에, 어깨에 멜대를 메고

걸어가는 듯한 사람 모양의 바위가 있어요.

언제부터 그 바위가 생겼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황산에는 신선이 된 바위 식구가 하나 늘었어요.

 

 

 

아이들이 이 책의 내용을 전부 이해하는 것은 아직 어려운가봐요.

"감동적인 책 한 권 읽어줄게"라고 하며 읽어준 <아버지의 산>

 

아버지를 찾아 무무가 산에 와서,

힘들게 일하는 산 일꾼들을 보며 눈물 흘린 장면에서

제일 먼저 뭉클했었는데, 아이들은 구름속에서

아버지를 만난 장면에서 조금 감동이 왔대요.

 

아마도 여덟살 나이에는 잘 모를거예요.

저 역시 그 나이때에는 전혀 몰랐으니까.

아마도 한살한살 나이를 먹으면서

'아버지'라는 말만 들어도 보고 싶은 때가 오겠죠.

​그리고, '남들이 안 가지려하는 사랑, 땀, 눈물..'을

갖고 있는 사람이 바로 아버지,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될거예요.

바쁜 생활을 잠시 멈추고 가족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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