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해 간 날 - 레벨 1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박서진 지음, 김재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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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숙제를 안해 간 날 일이 생기기 마련인데,

왜 '숙제 해 간 날'이 책 제목일까?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에요. 

깜빡하고 숙제 안해 가서, 언제 숙제 검사하시려나

가슴이 콩닥콩닥 뛰던날이 생각 나네요..ㅋㅋ

 

  

뜨아~~~~ 눈을 뜨니 아홉 시!!!

엄마는 쪽지 한 장만 남긴 채 나가셨고,

영훈이는 믿고 싶지 않은 현실과 마주쳤다.

지 각!!!!

 

그러잖아도 내맘 알아주는 친구도 없고,

급식, 흰우유도 싫어서 학교 가기 싫었는데,

더 끔찍한 건, 지각하거나 숙제를 안 해 가면,

방과후 '사자소학'을 한 시간이나 들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따라 선생님이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목소리가 안나오네요. 선생님은 왜 숙제를 못하고

지각을 했는지 발표하라고 하셨어요.

잘하면 벌칙 면제해 준다면서.

 

자~~ 이제부터 영훈이의 '핑계쇼'가 시작됩니다.

 

집에 가는 길에 떠돌이 개 둥글이랑 놀았고,

학원 다녀와서 숙제하려고 부리나케 나가다가

놀이터에 혼자 놀고 있는 여자 아이와 놀아주고,

학원 끝나자마자 숙제하려했는데

배가 고파서 라면도 끓여먹고,

.........................

  

영훈이의 핑계가 쭈욱 이어집니다.

아이들은 영훈이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서로 대화를 주고 받았어요.

 

 

 

하지만,,, 더이상 둘러댈 핑계가 없었어요.

사실... 숙제 안 한 건 순전히 내 잘못이니까

  

친구들이 한 번만 봐주라면서

선생님께 애교까지 부리며 책상을 두드리네요.

'난 여태껏 왜 저 애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했을까?'

  

하지만 선생님은 숙제를 안했으니

다른 거라도 뭔가 해 보라고 하시네요.

 

  

대신 어젯밤 자기 전에 쓴 일기를 읽었어요. 

"제목 가슴이 두근거린 날...."

  

반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후후! 웃고 있어요.

사실 어제 숙제 '일기 발표'였거든요.

 

 

그래서 선생님이 어제 일을 얘기 해보라고 하셨군요.

영훈이는 핑계를 대면서 평소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

친구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었어요.

숙제를 못 한 건 누구 때문도 아닌,

자기 자신 때문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요.

 

 

항상 핑계 대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지만,

가끔은 아이들의 핑계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겠어요.

아이 스스로 '문제의 원인이 나'라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운이 좋다면, 영훈이처럼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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