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
이아코포 멜리오 지음, 최보민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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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대화를 나누거나 나를 표현할 때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해서 답답한 경우가 있죠.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다가 내맘이랑 똑같은

표정의 이모티콘으로 반응하면 속시원한 것처럼,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면 더 확실히 다가옵니다.


최근 보았던 OTT시리즈 중에 비슷한 게 있었어요.

손목에 감정워치를 착용하고 생활하면

주기적으로 현재 느끼는 감정이 표시 돼요.

굳이 어떤 감정인지 알려줘야 하나,

본인이 다 알고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물론 대부분은 자신이 어떤 감정인지 알겠지만,

너무 당황스럽고 복잡한 기분이 들 때에는

그 감정을 제대로 알아채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지요.

이 책은 드라마와는 살짝 다른 방향으로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감정에 이름을 붙여줍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단어들을 모아봤어요.




벨라루스어인 '탈라카'라는 단어는 명사로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을 베푸는 것'이라고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품앗이'와 비슷한 뜻을 가졌어요.





한국어인 '안심'이라는 단어도 소개합니다.

주변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조화로운 기분을 느끼고

마음이 평화로울 때 사용하는 '안심'

이 말을 발음하고 듣기만 해도 편안해져요.






음악을 듣다가 갑자기 눈물이 핑 돈다거나

온몸에 전율이 흐르며 기분 좋은 상태를

프랑스어로 '프리송'이라고 해요.




아일랜드 게일어로, 밤의 매력에 빠져

늦은 시간까지 돌아다니는 사람을

'라게라'라고 하는데 발음이 낭만적입니다.


책을 계속 사기만 하고 읽지 않는 것을

일본어로 '츤도쿠'라고 표현해요.

읽고 싶어서 도서관 대출을 했으면서

읽지 못하고 그냥 반납하면 '책 산책' 해줬다고 말하는데,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각 나라의 말로 세상의 모든 감정과 현상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한 단어로 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츤데레'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사실은 잘 해준다'는

뜻을 굳이 일본어를 사용해야하나 싶었는데

막상 표현할 단어가 없더라고요.


어쩌면 지구촌 한마을이라는 말처럼

개별 국가로만이 아니라 함께 어울어져서 살라고

단어들에 빈틈을 준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드네요.


마음에 닿는 단어들을 품고

오늘도 다정하게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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