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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듣는 이유를 과학으로 쉽게 설명했다
야마구치 사토루 지음, 신찬 옮김, 김홍표 감수 / 더숲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 제공 도서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늘 가졌던 의문이다.
약을 먹으면 내 몸의 어느 곳이 아픈지
어떻게 알고 약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일까?
책 제목 그대로 이 책이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결론적으로, 약 성분에 눈과 발이 있어서
내가 필요한 곳으로 곧장 달려가지는 않는다.
먹는 약이 모두 그러하듯, 소화기관을 거치고,
간을 통과한 후에 남은 성분이 다시 혈관을 통해
우리 온몸의 세포로 퍼지며 환부에 도착했을 때 증상을 개선한다.
우리 몸의 70%가 물로 되어있고,
나머지 성분 대부분(체중의 약 15%)은
단백질로 되어 있으며,
약은 종류에 따라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서
단백질의 작용을 강화하거나 약화시키고,
때로는 완전히 멈추게 하는 등의 영향을 미친다.
단백질과 결합하는 과정은
항원 항체 반응과 비슷하다.
수용체라는 열쇠 구멍에 분자라는 열쇠가
들어맞을 때 정보(종류마다 지시사항이 다름)가 전달된다.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 세균은 항생제를 통해 치료하는데,
안타깝게도 모든 질병에 있어서 원인을 제거하는 약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감기는 약을 먹으면 일주일, 안먹으면 7일이라더니
실제 감기약의 역할은 고통스러운 증상을 누그러뜨리고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스스로 바이러스를 무찌를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었다.
역시, 결국에는 면역이 가장 중요하다.
인슐린을 알약이 아닌 주사로 맞는 이유는,
인슐린이 수십 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구조인데
먹는 순간 단백질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효과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상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그것이 멈추지 않고 증식할 때 암이 되는데,
세포를 증식시키는 발암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고
암 억제 유전자가 브레이크를 걸어주지 않을 때 암이 발생하는 것이다.
항암제의 원리는 증식 중인 DNA를 표적으로 하며
세포 분열을 억제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분열이 빈번한 정상 세포일수록
항암제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부작용이 많다.
그리하여 최근에는 분자 표적 치료제, 면역 관문 억제제 등이 등장했다.
해열 진통제의 종류가 많이 있지만,
지금은 다른 기능으로 사용하는 것도 있고
어떤 계열이냐에 따라 부작용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됐다.
항바이러스제를 왜 48시간 안에 먹어야하는지,
세균과 바이러스는 어떻게 다른지 등등
의학 상식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