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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가에서 - 예술이 나에게 주는 일 년의 위로
부이(BUOY) 엮음 / 부이(BUOY)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 제공 도서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책은 내 손바닥 만한 크기지만,
펼치면 마음을 울리는 글귀와 작품들이
삼백예순다섯 날이나 담겨있어서
보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하다.
그날 태어나거나 세상을 떠난
작가, 철학자, 화가, 음악가들이 남긴 명문장과
그에 어울리는 명화가 만나서 일 년을 완성한다.
화가 129명의 작품 365점을 만날 수 있는데,
이번에 처음 알게된 작가와 그림들이 많았다.
역시 오늘도,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나는 나만의 독창적인 기법을 발견했다."
_조르주 쇠라 <벨기에의 예술가들>
이 책을 받은 12월 2일이 궁금해서 찾았더니
조르주 쇠라의 글과 그림이 만났다.
166년 전, 화가가 태어난 날이다.

"지난밤, 우리는 산의 깊은 품에서 얼마나 깊이 잠들었던가.
나무와 별들 아래, 장엄하게 울리는 바람과 축복과도 같은 눈이
우리를 조용히 재워주었으니."
_존 뮤어 <시에라에서 보낸 나의 첫 여름>
곧 다가올 12월 24일은
환경운동가이자 작가였던 존 뮤어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Birge Harrison 이 그린 Christmas Eve 라는 작품인데,
날짜, 문장, 그림이 처음부터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짧은 문장이지만 가만가만 생각하게 되고,
한 점의 그림이지만 자꾸 보게 된다.
이 책은 매 년 같은 날 같은 그림과 문장을 만나도
그 때마다 위로, 용기, 숨고르기 할 에너지를 줄 것이다.
예술이 나에게 전하는
일 년의 위로가
오롯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