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러 가실까요? - ‘구인’하는 집과 ‘구집’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공인중개사 일하는 사람 13
양정아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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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권유로 부동산중개사 자격증을 딴 지가 벌써 15년이 되었네요.


나름 부동산중개업과 인연이 있다고 생각하셔 읽게 된 책인데,


꾸준히 일을 해오신 부동산중개사 분들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고,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은 더욱 줄어들게 되었어요.



인생의 중대사를 책임지는 일인데다가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감동하기도


진실 같은 거짓에 속기도 하는


진짜 드라마 소설 보다 더 파란만장 합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하지요.


중개업을 하다보면 물건에 비해 저렴한 매물이 나오면


중개사 분들이 매입해서 더 많은 돈을 벌 기회가 있지 않을까?


그런데 왜 그렇게 안하시지? 궁금하기도 했고,


그 분들이 안하시는 거면 실제로는 안좋은건가? 의심도 해봤어요.



그런데, 저자의 말씀이 딱 맞는 것 같아요.


고객들의 집을 사고 팔 때에는 책임감에


더욱 더 조건과 하자를 잘 따져보고 합리적으로 조사를 하지만,


내가 투자하겠다고 생각하면, 그런 객관성을 사라지고 돈 벌 생각만 남는거죠.










'하자 있는 물건이었다. 그런 고지 없이 중개했으니 책임지라'는 사람도 있고.


위험한 곳이니까 다른 곳을 알아보자는 만류에도 금액에 맞춰 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걱정하던 문제가 터져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아무 문제없이 진행된 계약도, 계약서 쓰고 잔금 치를 때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 몰라서 긴장이 되는데


매수인와 매도인이 서로 감사하다며


금액을 깎아주시고 공과금도 미리 내주시고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세상에는 말도 안되게 안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라


말도 안되게 아름다운 일도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다양한 사례로 만나면서 감동했어요.





문제없이 잘 진행되는 계약과


엄청난 우여곡절을 겪으며 진행되는 계약.


그 사이 나는 어느 위치에 있을까 궁금하면서


공인중개사 일에 대한 매력도 느끼게 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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