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
조수빈 지음 / 파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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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


중년 쯤 되는 사람의 심술인가 싶은 제목.


아나운서 조수빈이 자신을 돌아보며


지금의 청춘에게 건네는 '청춘의 기록'이다.



청춘을 되돌아 볼 정도의 나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와 세 살 차이.


친동생과 동년배의 아나운서였다.



남들이 다 우러러보는 학력에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직업을 가졌기에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체력이 좋지 않아서 학창시절부터 고생했고


대학 수시 공부도, 아나운서 준비도


기한을 정해둔 뒤, 세상 빡세게(?) 했다.



역시 세상에 거저먹는 것은 없다.







생각보다 보수적인 아버지를 둔 탓에


유행하는 어학연수도 못가던 어느날.


학과에 생긴 일본 대학 단기 연수 프로그램.


여기에 붙으면 학교에서 하는거니까


아빠도 허락하시겠지, 하고 도전했단다.



'일본 살았던 친구가 신청하는 거 보니 나 같은 애는 안 뽑겠지?'


'적어도 일본어는 해야 하지 않을까?'


여러 생각이 복잡했지만,



하지만 스무 살이 뭔가.


안 되면 또 어떤가.


찔러보지도 않는다면 그건 청춘이 아니다




정성껏 학습계획서를 쓰고 면접에서


교수님들께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결과는, 뽑혔다.


일본을 잘 모르는 해외 학생들에게


일본을 경험시키는 목적이라.


일본어에 해박한 경쟁자들 대신


그저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뿐인 조수빈이 뽑힌거다.


지레 겁먹고 넣지도 않았다면 행운이 지나가는 줄도 몰랐을 것이다.



그래, 청춘은 무엇이든 도전해볼 수 있는 나이다!!











그 밖에도 조수빈의 신입사원 시절부터


결혼 생활, 지금까지의 열정을 보았다.



뉴스를 진행하는 것은 중요한 임무이면서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뉴스가 많아서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지치는 일이라는 걸 알았다.




그 와중에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인터뷰 했던 분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실제로 만난적이 있다는 대목에서 그녀의 인간적인 면을 느꼈다.




사표를 내기 전, 자신을 점검하는 지침(?)도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생생하게 알려주었다.


개인적으로 하나 더, '몸부터 바꿔라'라는


말이 크게 기억에 남는다.




'언제 내가 사십대 중반이 된거지?'


'내가 온전히 나만의 것이라 할 수 있는 업적이 있기는 한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면 정말 한없이 땅 밑으로 꺼져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청춘은 단순히 나이라는 숫자만 의미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그녀가 책을 통해 응원하려는 대상에 나도 포함이 될수 있으니,


나에게 남은 청춘이 아깝지 않도록 생생하게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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