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로운 식탁 - 우리가 놓친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윤지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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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와! 와!

기후위기와 관련하여 읽은 책 중에서

현실을 가장 생생하고 알기 쉽게 주었다.

환경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수치 조차

어떤 시각과 기준에서 작성했느냐에 따라

문제가 있는 것도 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기사가 너무 심각하고 무거우면

어차피 할 수 있는게 없다 생각하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차례에 나온 소주제들.

하나도 간과하기 어려운 중요한 문제들이다.

이것을 전문가와 농업인, 어업인 등 현장에 계신 분들의 인터뷰도 담았고,

논문, 책, 포럼 등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환경학과로 진학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고 어려울 것 같아서 포기했었는데,

기자님은 끝까지 해내고 계시다.

정말 존경스럽다.



학자들은 처음에 지구와 금성이

가지고 있던 이산화탄소의 양은 비슷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에 이렇게 엄청난 차이(금성은 섭씨 316도의 물체가

뿜을 법한 복사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가 생긴 이유는,

이산화탄소가 어디에 붙잡혀 있느냐의 차이다.





그런데, 지금 인류는 이산화탄소를 자꾸 대기로 올려보내고 있다.

아마존이 중요한 이유는, 나무와 동물, 강물 등

그 안에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대지의 최대 흡수원으로 수천만 년 동안

지구가 '불의 지옥'이 되지 않도록 균형을 맞췄다.

탄소로부터 생명이 시작되었고, 살아가는 생물들이 죽고 나면

또 흙에 묻히면서 탄소를 붙잡는다.


그런데 인간이 먹을 소를 키우기 위해, 

방목지를 마련하기 위해,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아마존 밀림의 17%가 사라졌고 지금도 벌목이

불법/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온실가스를 얘기하면, 당연히 자동차, 공장의 배출 가스가 주범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의 식탁에 올라온 먹거리들

(고기, 과일과 채소, 어패류 등)을 키우고,

더 빠르고 크게 성장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

(특히 화석연료)가 쓰이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심지어 화석연료를 태워 만들기에 더 비쌀 수 밖에

 없는 전기가 우리나라에선 오히려 권장되어

시설재배가 늘었고 (값싼 전기료도 문제지만, 

유기농으로 못난 것은 상품이 되지 않는다.

비닐하우스 재배로 예쁜 것만 찾는 소비자도 문제다) 

그로 인해 폐비닐이 쌓여간다.


그래도 다행이다. 환경의식으로 시작을 했든 아니든, 

현재 화석연료를 적게 사용하는 방법으로

먹거리를 길러내는 곳이 있어서 말이다.

(패시브 건축, 커피향 나는 축사, 무경운 건답직파 등등)


지구를 생각해서 육식을 하지 말자! 이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육식이 아닌 유기농 채식을 한다고 해도

어떻게 길러지는지 알 필요가 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이렇게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시스템을 만들수는 없지만, 자꾸만 목소리를 내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제품을 사고 행동해야겠다.

예쁜 제품만 찾지 말고 못난 유기농에 힘을 주자.

이것으론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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