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걸 씨 동시만세
장영복 지음, 서현 그림 / 국민서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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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말,

요즘 들어 많이 듣고 있어요.

위로와 포옹이 많이 필요하단 말이겠죠.

따뜻한 위로는 아이들에게도 힘이 돼요.

 

어리면 동시를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7세가 된 울집 꼬맹이들은

시든 동화든 구분 짓지 않고

'엄마가 읽어주는 책' 이라면 뭐든 좋은가 봅니다.

그림을 보며 동시를 재미있게 읽고 이야기했어요.

 


제목이 왜 '고양이 걸 씨' 인가 했더니,

병아리만큼 작은 고양이가

낯선 공간인 주인공의 집을 탐색하는 게

거인국을 탐험하는 걸리버를 닮아서

이름을 '걸리버' 라고 지었기 때문이었어요.

 

미아가 된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집에서 키우자고 엄마와 주인공은 

아빠에게 졸라대는 모습이에요.

 

거인의 발 보다 조그만 소인이라,

거인국 사람들이 급하게 다니다가

걸리버는 치일 뻔 한 경우가 많았어요.

 

나는 엄마 무릎을 베고

걸리버는 나의 무릎을 베고 자요.

걸리버를 키우면서 내가 아기였을 때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

느끼게 되는 시도 있답니다.

 



 

조그마한 아기 고양이를 기르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이 동시가 되었습니다.


...나는 너를 안아 주고 싶어

나는 너를 깨물어 주고 싶어...

 

우리집 꼬맹이들이 재밌다고

까르르 까르르 웃었던 동시예요.

 

 

나와 걸리버가 서로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이 다른 모습이에요.

 



동시들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아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할 때부터

키우면서 있었던 일과 헤어질 때까지

따뜻하고 행복하고

웃기고 뜨거운 눈물나는

하루하루가 담긴 한 편의 동화가 완성돼요.

 

동시집을 보니 아이들과 함께

시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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