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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민낯 - 본격 주식투자 뒷담화 에세이
햔햔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주식 투자에 관한 책이라면
보통 성공한 투자자의 이야기나
기본적인 투자 원칙, 투자 정보 등을 담는데
이 책은 그와는 정반대의 사례를 담았다.
저자의 의도는, 실패한 본인의 이야기를 읽고
독자가 투자하는데 있어서 덜 헤매고,
더 밝은 투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읽는 동안, 개미투자자인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다 비슷하구나 싶었다.
영어에 왕도가 없듯이 주식에도 왕도는 없다.
언제가 바닥이고 언제가 고점인지도 알 수 없고.
하지만, 사람들은 어쩌다가 운좋게 맞힌 것을
원래 본인의 실력이라 생각하고
배짱 좋게 과감하게 투자를 한다.
마이너스 500만원에서 플러스 200만원으로
오르내리는 주가를 보며 느끼는 희열 때문인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주식 차트는
일상에도 지장을 주게 되고 투자도 과감해진다.
초반에 저자의 손해 금액을 보고
'겨우 이만큼 손해 본걸 가지고 실패라니'
라고 생각할 만큼 나의 마이너스는 더 크다^^;;
오늘(2022. 1.10일)의 주식시장은 파랗고,
특히 나의 소유 주식들은 더 파랗게 멍들었다.
저자의 실패한 상황과 심리를 읽고
반면교사 삼는다고 한들, 상황이 좋아질까?
직접 겪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게 인생이다.
특히나 상승장이었던 근 2년을 보낸 후라
더욱더 주식시장의 미래를 예측할 수가 없다.
그래도, 저자의 마음은 이해가 되고 감사하다.
투자 하는 이유를 찾아가는 자문 하는 내용.
오늘의 손실 때문에 속을 쓰릴지언정
주말을 계획하고 캠핑 일정을 알아보거나
이렇게 소소하지만 단단한 행복을 만끽한다면,
이런 균형 잡힌 삶이 있기에 투자가 가능한 것이다.
차오르는 욕심에 흔들리지 말고
오늘도 즐겁게 투자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