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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 읽는 엄마, 교육 정보 읽는 엄마 - 서울대 의대, 아이 혼자서는 갈 수 없다
손소영.이경현 지음 / 리프레시 / 2020년 11월
평점 :
제목부터가 서울대 의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꼭 그 학교를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전반적인 대입 체계와
중고등학교 시절을 어떻게 보내야할 지에 대해 얘기해주셔서 좋았어요.
책을 보며, 수십년 전 나의 입시가 생각났어요.
우리 때도 수시가 있었는지, 정시에 지원하면서
나도 면접을 봤는지조차 기억에 없을 정도로
입시 제도에 대해 자세히 모른 채 입학했는데,
전략을 제대로 세웠다면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그래서, 아이 마음 읽는 것도 중요하고,
정보를 읽는 것도 중요한가 봅니다.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인터뷰에는,
어떻게 공부했는지와 부모님이 해주셨던 게 나와 있어요.
"공부하는 시간과 노는 시간을 구분하세요."
"다 안다고 착각하지 말고 반복하세요."
"친밀한 관계라야 채찍도 받아들입니다."
"도움을 청할 때, 그때 도와주세요."
그리고, 소제목에 대한 설명 이후에
도표로 그 내용들을 정리해주셨고,
선배들의 과목별 공부법도 담겨있어서
중요한 내용을 기억하기 좋았습니다.

사교육은 나쁜거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믿지도 너무 혐오하지도 말아야 해요.
TV 교육전문가가 1학기 정도만 선행하라 했지만,
아이의 역량이 된다면 그 이상을 해도 돼요.
영재학교나 특목고에는, 중학교 때 고등과정을 대부분 마쳐야 들어갈 수 있으니,
학원을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미리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교육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아이가 충분히 해낼 수 있고 관심이 있어도 입학하기 어렵다고 해요.
결론은 아이를 끊임없이 관찰하면서 아이의 그릇에 맞춰 제시해야 한다는 거죠.
저의 입시 때 용어는 정시 가, 나, 다군. 수능 점수, 논술 정도였는데,
지금은 전형도 다양하고, 반영 비율도 다르고, 최저학력기준 등 낯선 용어가 많아요.
자꾸 보면 익숙해지겠지만 간단히 알아두면 좋을 것 같구요,
중등맘인 저는 우선, 평균, 표준편차만 알아도
중간, 기말 고사 성적표 볼 때 편리할 듯 합니다.
입시에는 정답이 없고, 예측할 수 없지만,
정보가 너무 없다면 억울한 경우도 있어요.
전교 4등이었던 삼수생이 상담을 왔는데,
목표가 의대, 메이저 공대도 아니었대요.
부모나 학교 선생님이 조금더 관심을 갖고
방향을 잡아주었더라면 2년을 버리지 않았을 거랍니다.
이런저런 사례를 보고 나니, 우리 아이들 입시도
이제 4년 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긴장돼요.
고등학교에 가면 시간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중학교 시절에 수학을 깊게 다져놔야 하고,
중3 겨울엔 국어를 꼭 해야 한다는 조언.
다 실천하고 싶지만, 문제는 엄마 마음과
아이의 의견이 다르다는 거예요.
무조건 시킨다고 해서 할 아이들도 아니죠.
문제는 시간이 없구나, 이제 해야겠구나를
아이들 스스로 깨닫도록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거예요.
의대를 보낸 두분의 생생한 기록들 잘 읽었습니다.
소중한 정보 나눠주져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