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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성교육 시작합니다 - 당황하지 않고 몸·SEX·성범죄 예방법을 알려준다
후쿠치 마미.무라세 유키히로 지음, 왕언경 옮김 / 이아소 / 2021년 7월
평점 :

성교육 이라고 하면 학창시절에도 부모가 되어서도
왠지 담담하게 말해도 민망해지는 분야예요.
그렇다고 가르쳐주지 않을 수도 없고요.
육아하면서 다양한 성교육 책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이 제일 시원하고 유익했습니다.
부모와 아이들이 궁금해할 법한 것들을 콕콕 짚어주고,
나도 모르게 갖고 있던 편견을 깨주고,
아이들에게 성교육 할 때도 편견없이 덤덤하게
가르치는 팁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거든요.
부모들은 '학교'에서 가르칠것이다 생각하고,
학교는 '가정'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학교와 가정에서 함께 가르쳐야 하는 분야입니다.
성교육이라면 말하기 껄끄럽다고만 생각했는데,
성교육으로 자존감까지 긍정적으로 만들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그러기에 더 중요한 거였어요.
"자신의 성과 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본인뿐 아니라
상대도 존중하기 때문에 어릴 때 배우면
행복한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힘의 토대가 된다."
신체의 중요한 곳을 반복해서 알려주고,
이 부분은 보이거나 만지지 않도록 가르쳐요.
부모들도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지 말고
선을 긋고 단호하게 알려주어야 해요.
기분이 나쁜데, 부모나 조부모들이 귀엽다, 예쁘다 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면,
내가 기분 나빠도 이건 좋은건가보다.. 하면서 실제로 추행 등의 큰 문제가 생길 때
이게 나쁜 것인지 아닌지 경계가 모호해지고 거부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1. 담담하게 사실을 말한다.
2.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는다.
3. 아이가 관심을 보일 때 알려주는 것이 최상.
4. 어린 남매일 경우 본인들이 괜찮다면 동시에 알려주거나 답해줘도 좋다.
5. 고학년 이상은 동성부모가 알려준다. (또는 그를 대신할 동성의 연장자)
자녀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몸도 어른과
가까워지므로 더 걱정이 되는 문제가 있죠.
이럴 땐, '몇 살이면 가능한가'하는 문제가 아닌,
'그것이 내아이 혹은 아이의 상대에게 행복한 일인가,
불행한 일인가'의 관점에서 보면 답이 저절로 나온다는 말씀.
그 밖에 부모들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정보와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질문과 답변을 볼 수 있어요.
요즘엔 스마트폰도 대부분 가지고 있다보니,
본인의 의도가 아니어도 친구나, 매체 등을 통해
안좋은 영상을 접하는 연령이 많이 낮아졌다고 해요.
아직 현실과 픽션을 구분하지 못하는 나이엔 접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게 좋고요,
그런 영상은 정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연기이며 강압적인 내용이라는 것과,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줘야 합니다.
만화와 짧은 글, 실제로 연습할 수 있는 문장으로
읽을 때도 쏙쏙 이해가 되고요, 내용도 정말 유익했어요.
이 책은 가까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읽어야겠습니다.
4~11세 자녀의 부모라면 필독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