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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층짜리 집 (미니 보드북) ㅣ 100층짜리 집
이와이 도시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1년 5월
평점 :
신간 그림책 정말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동생들은 큰애들 읽던 책 물려받아서 읽거든요.
몇 해 전 단행본 모음집 한 번 사고,
중고로 단행본 몇 권 산게 다인지라,
신간에 목말랐던 우리 막둥이들.
이미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한,
<100층 짜리 집>을 이제서야 '미니'판으로 만났습니다.
역시나 기대했던대로, 첫날부터 앉은자리에서
세번씩 읽었습니다. 다음 페이지에 누가 나올지
미리 맞히고, 숫자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말이죠.

막둥이는 눈이 동그랗고
지렁이 밥과 차를 마시던
이 개구리가 귀엽다고 하고.
언니야는 무당벌레가 옷고르는게 좋대요.
무당벌레 등껍데기에 하트, 별, 원 등
다양한 무늬가 있어서 좋은가봐요.
박쥐네 집을 지나갈때는 조심조심.
"히히히. 네 목에서 피를 좀 빨아도 될까?"
이 말이 무섭대요, 그래도 화장실이 거꾸로
달려 있는데 다 쏟아질까봐 재밌고요.
10개 층씩 한 종류의 동물들이 살고 있고,
편지를 보낸 친구는 거미 왕자인데,
91층에서 100층에 살고 있답니다.
100층 짜리 집 꼭대기에서
엄청 큰 망원경으로 별을 보게 된 도치.
거기서 보는 우주는 정말 멋지겠어요.
언제든지 놀러와도 좋다는 얘기를 듣고,
막 공사를 마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어요.
생쥐가 살고 있는 1층부터
100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더니,
출발 할 때 낮이었는데 어느새 밤이 되었어요.
도치가 내려와서 뒤를 돌아보니,
100층짜리 집이 별이 가득한 하늘
저 멀리고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막둥이가, 이 부분을 어느날부터 무서워했어요.
사라진다는 게 자기 딴에는 무서운가봐요.
생각지도 못했고, 쌍둥이 언니는 아무렇지 않은데,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다보니 막둥이에겐 표현을 더 조심해야겠어요.
한 층씩 올라가며 만나는 동물들의
다양한 삶, 행동 특성에 대해서도 알수 있고,
다음엔 누가 나올까 맞혀보는 재미도 있고,
집 밖의 하늘과 별 밝기를 보며 시간도 가늠해요.
다양하게 활용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재밌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