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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스튜어트 터튼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애거서 크리스티와 <인셉션>이 만났다는 말에
보자마자 무척이나 읽고 싶던 책이었어요.
아주 어릴적에 탐정소설 몇 권 읽고
탐정이 되고 싶어한 적도 있었는데,
반전에 반전을 빈틈없이 엮어내야 하기에
저는 책을 읽고, 영화 보는 것을 택했어요.
작가는, 영어와 철학을 전공하고,
상하이에서 영어를 가르치다가
두바이에서 프리랜서 여행 저널리스트로 일했고,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서 3년 동안 쓴 소설,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으로 2018년 데뷔하셨어요.
영국에서만 20만 부 판매
전 세계 28개국 판권 계약
하우스 프로덕션 TV 드라마 제작 예정
2018 코스타 북어워즈 신인소설상 수상
[선데이 타임스], [하퍼스 바자], [마리끌레르] 선정 2018년 최고의 소설
데뷔하자마자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으니,
3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뿌듯하시겠어요.
이 책은 블랙히스 하우스의 가장무도회에
초대하는 글과 참석자 명단으로 시작해요.
처음에는 내빈 명단과 스태프 명단이 낯설었는데,
책을 읽다보면 이름이 헷갈릴 때 참고하면 좋아요.
눈을 떴는데, 낯선 곳이며 누군가 나를 습격하고,
내가 누구인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면 어떨까?
두렵고 무서워서,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서
오히려 다 포기하고 그냥 도망칠까?
악몽 보다 더 악몽 같은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자고 나니 어제의 내가 아니라
또 다른 몸에 내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에요.
갑자기 나타난 흑사병 의사는
8명의 몸으로 같은 날을 여덟번 살게 될 것이며
매일 밤 11시에 일어난 에블린의 살인사건을
조사해서 범인과 이유를 밝혀야 벗어날 수 있대요.
마지막날까지 알아내지 못하면 기억을 지우고
다시 같은 날들이 반복될 거라고 하죠.
이젠 어쩔 수 없이, 필사적으로 범인을 알아내야만 합니다.
그러잖아도 하루가 지나면 손님 중 하나로
몸이 바뀌는 통에 정신이 없는데,
밤 12시가 되기 전에 잠이 들면,
둘째 날의 집사로 돌아갑니다.
이 집사로 말할 것 같으면,
(반복되는) 이 날, 맞아서 반죽음의 상태거든요.
어디로도 도망갈 곳이 없어요ㅠ.ㅠ
전날의 기억은 나지만, 매일 다른 사람의 몸이 되는 주인공 에이든과
다른 사람으로 바뀌지는 않지만, 전날의 기억은 거의 잊게 되는 애나.
둘은 이 곳에서 매일 같은 하루를 산다는 것과
깨어났을 때 서로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블랙히스를 나가기 위해 경쟁과 공생하는 사이예요.
650쪽이나 되는 분량에 낯선 이름들 때문에
초반에는 헷갈리지만 1/5 지점부터는 속도가 붙었어요.
재밌어서 다 읽고 나면 미드 한 시즌을 본 기분입니다.
장르를 오가는 블록버스터급 SF 미스터리!!!
이 이름이 딱맞는 소설입니다. 장르소설 강추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