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닫는 아이 대화를 여는 아이 - 사춘기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엄마 공부
미셸 이카드 지음, 이주혜 옮김 / 시공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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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가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지,

사춘기와 중2병에 대한 책이 참 많아요.

오랜만에 신간을 읽고 또 많이 배웠습니다.

 

작가분이 '아테나의 길', '영웅의 추구'라는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미국 내 30여 학교에서 채택 했다고 해요.

 

이름만 들어서는 모르겠더니, 책 본문을 읽어보니

남학생, 여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르고

이 시기 아이들의 특성을 살려서 만든 거였어요.

 

 

중학생 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이 시점에 '세 가지 건설 계획'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때문이랍니다.

 

신체의 성장, 두뇌의 성숙, 고유한 정체성 확립

 


어른들이 생각하는 거랑 중학생들이 행동하는 것에

큰 차이가 있는 이유는, 아이들의 전두엽이 휴식중이라 그래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전두엽이 쉬고,

감정의 뇌인 변연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다보니

감정의 기복이 크고 어른들이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거죠.

 

 

 

전두엽이 쉬지 않으면 좋았을 걸, 왜 그럴까? 하겠지만,

 (무모해보여도) 중학교 시기에 뭐든 도전해보고,

내것인가 내것이 아닌가도 경험해야 하는데

이성적 판단만 한다면 시도도 안하겠죠.

 

그래서 부모들이 보조관리자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이 위험하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범위 내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길을 응원해주어야 한답니다.

 


본문 중에, '아테나의 길' 프로그램에서

연습했던 상황에 맞딱드리게 된 로라 이야기.

 

유아들 유괴 예방 훈련도 아닌데 통할까 싶더니,

실제로 그 상황에서 연습한대로 웃으며 대꾸했대요.

물론 집에 가서는 긴장이 풀려서 엄마 앞에서 울었지만,

어른들도 당황스러우면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난처한 상황을 흥분하지도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다니 기특합니다.

정말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들도 위험한 것을 알고 정확한 판단을 할 줄 알지만,

행동으로 인한 위험보다, 행동이 가져오는 사회적 보상.

즉, 친구들 사이에서의 인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 점이 걱정스럽지만, 거꾸로 이용해보는 것도 효과적일 것 같아요.

 

 


이제 어린 아이가 아니라 스스로 해결해야 된다는 것,

알고는 있지만, 자꾸 미덥지가 않아서 완전히 못맡기는 부모들.

두렵겠지만, 중학교 시절이 시도하기 적절한 때라는 것을 생각하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습니다.

 

 


SNS를 못하게 하면 몰래 하면서 문제가 생길수 있으므로

공개적으로 시작하되 여러 약속을 정하면 좋아요.

 

온라인상 취해야 할 적절한 행동,

계정에 올린 긍정적 게시물에 대한 이야기,

실수는 바로 개입하지 말고 기다려주고,

위치정보는 끄고, 개인 정보를 많이 넣지 말고,

취미로 꾸미거나 창조적인 것을 격려해주어라 등등

 

 

사춘기 아이들과 얘기하다 보면

왜 나한테 화를 내느냐는 반응을 많이 해요.

분명히 화를 낸 적이 없는데 무슨 소리냐 하면서,

아니다, 그렇다 하다보면 결국 화를 내게 돼요.

 

이유가 있더라고요.

 

10대 청소년의 전두엽 관리자님이 휴가를 떠나셔서,

놀란 표정, 충격 받은 표정, 두려워하는 표정을

대부분 화가 났다고 추측한다고 해요.

 

그러니 아주 중립적인 표정으로 대화를 해야돼요.

저자는 '보톡스 대화법'이라고 하고 있지요.

 


아이의 중학교 시절이 무척 혼란스럽겠지만,

중요한 과업을 이루어야 하는 시기인 만큼,

현명하게 잘 지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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