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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필독 중학 교과서 소설 (2024년용) - 중학 국어로 수능 잡기 ㅣ 필독 중학 국어 (2024년)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엮음 /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소설은 그냥 읽고 재미있으면 되는 건데,
교과서, 시험, 수능과 연결이 되니까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아요.
문법 교재와 비교하면 훨씩 작지만 두꺼운 교재예요.
교과서 소설로 국어 문제집을 만든다는게 낯설었는데,
'작품 읽기 따로, 공부 따로'하는 비효율적 방법 대신
제대로 공부하게 하겠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예요.
그래도, 교재에 전문이 실린게 아니라,
따로 책을 찾아 읽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고지식한 1인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본문에 실리지 않은,
중략, 생략 된 내용이 나와 있어서
전체적 흐름은 놓치지 않고 있어요.
이 교재에서는 소설을 크게 5개 분야로 나눠서,
흥부전, 심청전 부터 동백꽃, 자전거 도둑 까지
20개의 소설을 만날 수 있어요.
작품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내용을 알려주고,
(개념 사전 속의 갈등, 시점, 사회, 문화적 상황 등)
본문 속에도 어려운 단어와 배경 설명이 있고요,
작품과 관련된 심화 내용, 생각 문제도 던져줍니다.
첫 소설은 '토지'예요.
저도 어릴때 드라마로만 보았는데,
짧지만 소설로 보는 건 처음이에요.
전문이 실린 게 아니라 짧지만,
하루에 공부할 분량으로 보면 길어요.
보통 20~30페이지로 되어 있거든요.
공부할 교재라기 보다 소설책 읽는다 생각하는게 편해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문제가 있는데,
답은 짧지만 문제가 길어서 이것도 수능 같아요.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짚어주면서,
소설을 통해 생각하고, 생각을 통해 사고력을 키워줘요.
수능과 모의 평가 기출 문제도 있고,
답은 단답형이고 문제에 설명이 많아서,
답지는 따로 분리되지 않고 짧은 분량이에요.
"이 교재 어때?"
"소설이 재미도 없고 너무 길어"
매우 솔직한 예비 중학생의 한마디 평가.
속으로 걱정은 했지만, 일주일 넘게 풀고 나니,
오늘은 문제의 핵심을 저보다 더 잘 알더군요.
'흥부전'도 기존에 알던 내용 말고도,
도승이 나오는 부분은 처음 알았다면서 설명해주는데,
말주변은 없지만, 조금씩 나아지는게 느껴졌어요.
한 번 만 읽고 넘어가기엔 아까운 교재.
한 번 더 공부하면서, 던져준 화두에 대해
아이들끼리 혹은 저도 함께 이야기 나눠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