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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이 필요해! ㅣ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5
임정자 지음, 이선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한눈에 봐도 지저분하게 보이는 주인공.
머릿니는 춤을 추지만, 하라는 눈물 바다예요.
어느날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
나는 육발 장군이다.
난 하라양 편이다!
알고보니, 육발 장군은 머릿니였으나,
외톨이였던 하라는 '하라 편!!!'
이라는 말이 싫지 않았어요.
마을 도서관에 가면 친구들도 있고,
친절하고 예쁜 승민 샘이 있는데,
승민 샘이 사진을 찍어 줄 때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이가 된 것 같고
으쓱해지지만, 곧 다른 아이 순서가 돼요.
게다가 오늘은 하라 어깨에 툭 떨어진
머릿니에 놀라서, 친구들이 피해갔어요.
아무것도 안들리는 척, 안 보이는 척,
안 느끼는 척, 모르는 척 떡볶이를 먹었지만,
서럽고 외로웠어요. 믿었던 승민 샘도
하라를 멀리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육발장군에게 가끔 물려주면서
같은 편을 하기로 했는데,,, 미운짓도 합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공기놀이를 하려는데,
또 튀어 나와서 친구들이 떠밀었거든요.
그래, 나도 재미없었거든~
이제 마을 도서관에도 안갈거야~
내 편 하나도 없는데 뭐하러 가겠어~
이런 마음이었어요..ㅠ.ㅠ
그런데, 승민 샘이 데리러 오셨어요.
연극을 하려는데 함께 하자고 말이죠.
게다가 오늘 간식은 치킨이래요~!!!
원래 성은이 혼자서 호랑이 하는 건데,
두 마리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하라도 호랑이를 하게 됐답니다.
"넌 왜 만날 하라 편만 드는데?"
가형이가 성은이에게 눈을 흘기며 말하자
하라의 귀가 번쩍 뜨였어요. 내 편???
엄마가 할아버지 댁에 맡겨,
보살펴 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하라는 책도 잘 못 읽고 글씨도 잘 못써요.
성은이와 동생도 할아버지댁에 살지만,
성은이는 엄마처럼 든든하고 쿨한 성격이라
친구들도 성은이의 말을 잘 듣는 편이었어요.
그런 성은이가 하라 편을 들어줬다니,
오늘따라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며
하라는 넘 행복했어요.
거기에 성은이와 동생도 머릿니가 있다며,
하라에게 함께 목욕을 가자고 합니다.
육발 장군은 하라에게 배신이라며 항의했지만,
머릿니 보다는 진짜 친구가 당연히 더 좋죠!
머릿니 안녕!!!
맨 뒤쪽에는,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경험담이 적혀 있어요.
다른 아이와 싸웠으나, 딱히 누구 잘못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친구들은 이 친구의 잘못이고, 상대 친구 편만 들어줬대요.
"선생님도 내 말을 믿지 않을거잖아요"
외로워 보였던 그 친구를 보며
누구든 한 명이라도 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게임을 못해도, 엄마 아빠와 같이 살지 않아도,
피부색이 달라도, 노래를 못해도...
함께 놀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있어서
서로가 서로의 편, 친구가 되어 주면 좋겠다는..
그 바람으로 글을 썼다고 합니다.
맞아요!!!
내 말을 들어주고,
내 편 들어주는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힘이 돼죠.
요즘 아이들을 보면, 수많은 학원을 다니고,
게임이나 취미도 혼자 하는 게 많다보니
'친구와 함께' 하는 경우가 적어요.
그래서 서로 가까워지는 법을 잘몰라서
서툴고 다투기도 하지만, 책 속 친구들처럼
천천히 친한 친구가 되길 바래요~
오랜만에 책 속 독후활동지를 풀어봤어요.
4학년 때 한 쪽 편만 들어 준 것 같아서
다른 친구 편을 들어주고, 같이 노니까
베프가 되었다는... 아들의 이야기.
남자아이라 많이 부딪히지만,
그 안에서 울기도 하고 화해도 하면서
잘 성장해나가는 것 같아 기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