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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ㅣ 더디 세계문학 8
제인 오스틴 지음, 이정아 옮김 / 더디(더디퍼런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고등학생 때 친구의 추천으로 읽었던 <오만과 편견>
그때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띄엄띄엄 읽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쓰는 말투도 그렇고, 사람 사이의 관계도 어렵고
문화도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겨울(?)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니 더 맛있고 재미가 있다.
왠 사람들이 결혼에 그렇게 목숨을 걸고,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 비난과 칭찬을 뒤집을 수 있나?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시대에도 말꼬리 하나에,
말하는 분위기, 어조 하나에도 나라 사이의 만남이
좌지우지 되는 걸 보면, 역시 중요한 거구나 싶다.
그리고,, 다아시 씨는 예나지금이나 멋지다는 건 변치 않는 결론!!!
첫 만남부터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게 편견이 있었다.
본인에 대해 냉소적인 평가를 내린 사람을 좋게 봐주기란 쉽지 않으니까.
게다가 위컴의 (그 때까지는 위컴이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란 걸 몰라서)
거짓말에 속에 더욱 비열한 사람으로 보았고,
언니 제인과 빙리 사이를 가른 인물로,
엘리자베스로는 절대 싫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사람의 감정은 이성적으로 흐르지 않는다.
다아시도 엘리자베스도 엮이는 사건이나,
만남 속에서 여러 감정들이 섞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아시의 고백~~!!!
꺄~~~~~
하지만, 이게 고백하는 사람의 태도라니...
진심을 다해 사랑을 말하지만, 아직 버려야 할 게 많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가 엇갈려 안타깝기만 했던 장면.
막냇동생 리디아의 일을 다아시가 해결을 해주었고,
그 고마움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엘리자베스의 편견을 사라졌다.
아니, 사실은 그 전부터 다아시를 달리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이란 변화를 만드는 힘이다.
본인이 제일 바르고 옳다고 생각했지만,
다아시에게도 그 껍데기를 깨줄 누군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건 두말할 것 없이, 명랑하고 똑똑한 엘리자베스.
그녀도 편견에 사로잡혀 다아시를 제대로 못봤던
시간이 있었지만,,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넘 좋다.
여자는 결혼이나 가정교사를 하는 것만이
유일하게 성공하는 길이었다는 사실과
한정 상속이라는 말도 안되는 제도 때문에
초반에는 화도 많이 났지만,
신분과 재산, 명예 관계없이 서로간의 사랑을 택한 남여를 통해,
그 뒤로는 시대로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