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헬로키티 성공신화 - 전략적으로 디자인하고, 치밀하게 마케팅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라!
김지영 지음 / 살림Biz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아침에 눈을 비비며...화장실 거울 앞에서 부스스한 내 모습을 본다.
그러다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
'잉? 우리집 화장실에 키티가 이렇게 많이 살았나?'
아...상큼발랄했던 신혼초에 먹는 건 안 사고 몇달 며칠을 플라스틱 쪼가리?만
사다 나르던 기억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바가지, 대야, 칫솔걸이, 비누통, 컵 등등
키티로 도매질을 한 범인은 나였으면서... 너무나 생소하게
남의 집 화장실에 잠시 볼일보러 들어온 사람처럼 잠시 멍~하게 서 있었다.
아무생각없이 받아들이고 사용하고, 또 그것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데 불평이 없다는 건...
정말 성공한 사업이 아닌가.
귀여운 헬로키티의 저면(?)에는 치밀한 마케팅이 탄탄하게 서포트하고 있었기에
장수캐릭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책이다.
문구점에서 만나는 캐릭터들이 산리오가족인 애들도 많았다는 점에 놀라기도 했고,
회사가 캐릭터를 소재로 유료잡지를 발행하고 있는 점은 부럽기도 했다.
성공신화라는 제목과는 거리가 멀어지던 나의 눈은
헬로키티에 대한 수많은 정보에 빠져 그만 키티관련 상품들에만 더 많은 눈길을 주고 있었고,
년도대로 조금씩 달라지는 키티의 모습에 궁금증이 증폭되어
화장실에 들어가 한참을 찾아보며 이건 몇년도 키티, 이건 리본모양이 틀리네, 이건 리본자리에 딸리모양이군..등등
키티수사작전에 돌입하고 있었다.
이치고신문에서 만나는 헬로키티 검정고시라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자, 재밌는 이벤트로 다가온다.
난이도도 있다.^^

또...키티와 반대쪽에 리본을 단 아이는 미미라는 사실^^
그 외~ 가족들이 은근히(?) 많았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어떤 캐릭터를 발전시켜 하나의 기업의 대표적인 수입이 되기까지...
디자이너와 경영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 책이면서고 읽는 내내 결국 캐릭터의 무한 변신에 정신줄을 놓은 걸 보면
키티가 성공한 캐릭터라는 사실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듯 싶다.
키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기 괜찮을 것 같다.
몰랐던 키티세계의 정보에 눈을 반짝이게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