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가 - 모두의 요가
이숙인.한진영 지음 / 나는책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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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살아온 탓에 몸과 맘이 심하게 불화한 날들이 이어지다 작년에 한 공공센터에서 저자 한진영을 만났다. 아주 잠깐잠깐 만나 보았던 여느 요가 강사와는 뭔가 달라 보였다. 그녀로 인해 비로소 요가에 악수 정도를 할 수 있게 될 것 같았다. 
물론 이전에 한 발짝도 진도가 안나갔던 건 전적으로 나의 게으름과 신체적 조건의 열악함(물론 전자가 크다) 탓이 큰 것을 알지만, 어쨌거나 그녀는 그런 모든 장애를 넘어 한 발짝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나와 반대로 몸과 마음이 아주 친밀해 보이는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실어 나긋나긋하게 건네는 말들은 울림이 있었고 그 울림을 기꺼이 받아들이자 내게 위로가 되고 동력이 되었다. 고마운 일이었다. 

수강생 모두가 너무나 만족하고 선생님께 고마움과 애정을 넘치게 표현하곤 했던 공공센터의 요가수업은 아쉽게도 수강한 지 두 학기 만에 없어졌다. 좀 더 실용적인 프로그램들에 밀렸을 것이다. 이후엔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아직 맘에 드는 곳을 못 찾아 유튜브로 잠깐씩 따라 하고 있지만 이 정도도 얼마나 큰 발전인지!

목소리도 몸도 얼굴도 아름다운 그녀가 스승님과 함께 처음으로 책을 내게 되었다며 꽤 즐거워하던 기억이 문득 떠올라 찾아보니 이 책이 나와 있어 반가이, 궁금함과 기대를 품고 주문한다.

(표지는 좀 아쉽다. 내가 도와주면 좀 나아질 것 같은... 이 놈의 오지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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