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에 꿀꺽! 짭짤한 세계 경제 - 사회공부가 즐거워져요! 토토 생각날개 33
김지혜 지음, 홍수진 그림, 한진수 감수 / 토토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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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관련된 책은 흔히 어렵다, 지루하다라는 인식이 많은데

이 책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딱 맞게 생활과 밀접한 경제에 관한 쉬운 설명과 적절한 그림, 사진이 섞여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다.

1장 생활 속 경제

2장 화폐와 나라 이야기

3장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것

4장 지구촌 별별 경제

5장 환경과 세계경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화폐와 나라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다.

옛날 사람들은 물물교환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 조개껍데기를 가지고 화폐를 대신했다는 이야기

지폐와 카드를 사용하게 된 이유

유럽연합의 나라들은 유로라는 공통된 화폐를 쓰는 이유

영국 여왕이 호주 이외의 20여개국 화폐에 등장한다는 것

요즘에는 찢어지지 않는 플라스틱이 원재료인 화폐까지 출시되었다는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콜럼버스가 인도를 찾기 위해 항해를 시작한 이유가 후추때문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이 책의 저자가 어린이 신문 기자였다는 사실이 책을 훨씬 알기 쉽게 쓴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책 뒷면에 한입에 꿀꺽! 짭짤한 세계 지리 책도 소개되어 있던데 지리책도 궁금하고 꼭 읽어보고 싶다.

사회를 재미있게 가르치고 싶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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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부웅부웅 - 우당탕탕 야옹이 4 작은 곰자리 31
구도 노리코 글.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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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그림은 일단 단순하다.

생김새가 딱 야옹이인줄 구별가능할 정도의 야옹이이다.

보통 그림책에선 주인공이 한 두 명이지만 이 책의 야옹이는 8마리가 세트다.

늘 호기심이 많은 야옹이들은 비행장에 세워진 비행기를 제 멋대로 몰고 하늘을 날다가 연료부족으로 무인도에 불시착하고 만다.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1년여를 살던 야옹이들은 무인도의 생활이 지겨워 열기구를 제작하여 무인도 탈출을 시도하지만 갈매기의 습격에 열기구가 터지면서 바다에 빠져 구조된다.

비행기의 주인인 멍멍이들이 야옹이들에게 비행기를 다시 가져오도록 하며 비행기를 다시 원래대로 만들어두라고 명령한다. 야옹이들은 군말 없이 멍멍이들의 말을 따라 열심히 비행기를 고친다.

알고보면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스토리인데 4살, 6살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한 번 더, 한 번 더를 외치며 좋아한다.

유아들이 좋아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비행기가 소재라서 그런 듯 하다.

이 책의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흥미롭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 기증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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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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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에 태어나 평범한 여자의 삶을 살다가 아이를 낳고 생긴 극심한 육아우울증이 매번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되는 괴이한 이야기를 정신과 의사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써내려간 소설이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여자들이 어쩜 내가 성장한 과정과 똑같다고 많은 공감을 하는 것을 보면 이 책은 지극히 빅데이터에 기준한 사실을 언급한 초사실주의 소설이다.

1970년대말에서 80년대에 태어난 여자, 게다가 위는 언니이고 둘째, 환영받지 못한 자리, 어렵게 태어난 남동생까지도...나의 어릴 적 자리도 그러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분명

김지영의 어머니 세대와 우리는 다르다.

그것은 아마 우리의 어머니 세대들이 겪어온 희생과 인내를 적절히 보상받지 못했기 때문에

여자라서 못한 게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딸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더 악착같이 뒷바라지 한 덕분 일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 세대보다 우리는 개인의 능력을 펼칠 기회가 더 많아졌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대한민국의 기혼 여자로 산다는 것은 고달픈 일이다.

(미혼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우리의 딸들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우리가 더욱 여자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세우고 많이 노력해야한다.

 

나는 이 책의 첫 장에서

김지영이 명절에 시댁에 가서 친정어머니로 변해서

"아이고 사부인, 우리 지영이 명절마다 몸살이에요."

"사돈어른, 외람되지만 제가 한 말씀 올릴게요. 그 집만 가족인가요? 저희도 가족이에요. 저의 집 삼 남매도 명절 아니면 다 같이 얼굴 볼 시간 없어요. 요즘 젊은 애들 사는 게 다 그렇죠. 그 댁 따님이 집에 오면, 저희 딸은 저희 집으로 보내주셔야죠."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응어리가 풀리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 시대의 김지영은 여전히 시댁 스트레스에 아들 타령에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에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누군지도 모르는 시댁 조상의 제사를 일년에 몇 번씩 지내야 하고 명절에 제대로 먹지 않는 음식은 산같이 하고 바리바리 싸와서 집에서 버린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면 여자들이 편해질까?

아무리 궁리를 해도 당장 명쾌한 해답을 낼 수는 없지만

나도 분명 우리 엄마보다는 나은 삶을 살고 있기에

내 딸도 20년 후에는

나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82년생 김지영들이

지금 힘들어도

여자라서

여자니까

안된다는 거

못한다는 거 없이

여러 장벽들을 깨부수는

스스로 강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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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을 지키는 사람들 - 오늘 만나는 우리 역사 생각을 더하면 12
이정화 지음, 송진욱 그림, 심준용 감수 / 책속물고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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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못 먹고 못 살때는 그저 잘 먹고 잘 사는데 초점을 맞추며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문화 유산에 대해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2008년 본인의 개인적인 분노로 남대문에 불을 질러 국보 1호를 불타게 한 사건 역시 우리가 문화재에 관해서 그동안 얼마나 허술하게 생각해왔었나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으나 우리는 과연 문화유산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을 과연 잘 알고 있는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문화유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적절한 대접을 받고, 사람들의 신망을 받는 직업이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문화유산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기 쉬울 것이고 문화유산을 더 아끼고 소중히 하려는 노력도 퍼져나갈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문화유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직업과 우리가 지켜야할 문화유산 10개를 선정하여 소개하였다. 역사 공부를 하기 전 입문서로 적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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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탐정단 트리플 제로 1 - 비밀 조직을 결성하다
무카이 쇼고 지음, 유준재 그림, 고향옥 옮김 / 토토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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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수학 과목과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좀 억지스럽다거나 수학을 알려주려는 데 초점을 맞추어 술술 읽기가 힘든 책들이 있다. 이 책은 "전국 수학교사 모임 추천 도서"라고 책 표지에 나온 만큼 그래도 재미있는 책이겠구나 기대하면서 보게 되었다.

수학을 잘하고 좋아하지만 엉뚱한 면을 가진 유텐, 운동신경이 뛰어나지만 수학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잘하지도 않는 교헤이가 어려움을 겪는 친구를 도와주면서 친해진다. 이를 계기로 괴롭힘 제로, 나쁜 짓 제로, 우는 아이 제로인 트리플 제로를 결성한다. 트리플 제로의 첫번째 대상인 친구는 레이, 레이를 도와주려 미행하던 중 레이가 마술에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레이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에 남동생이 학교도 못 다닐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6학년인 소라형의 도움으로 필요한 도형을 작도하여 남동생을 돕는다.

또한 관심을 받기 위해 필통을 잃어버렸다는 거짓말을 한 아키라의 마음을 읽어내고 수학 퀴즈를 내어 풀게 한 후 선생님을 가장하여 아키라의 마음을 위로하는 편지를 써서 잘못을 돌아보게 만드는 일도 한다.

이 책은 수학적인 요소가 있는 듯 없는 듯 녹아들어 있어 아이들은 마치 탐정이 된 기분으로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이야기가 제시하는 수학 문제를 푸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약한 사람을 배려하고 도울 줄 아는 도덕적인 요소도 같이 녹아 있는 좋은 책이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으니 초등학생들이 많이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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