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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ㅣ 알맹이 그림책 72
비르테 뮐러 지음, 윤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6월
평점 :
그림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을 하나씩 꼽아봤는데 나는 꽃 한 송이가 그려진 그림을 골랐고 어린이는 꿀벌들이 가득한 페이지를 골랐다. 어린이에게 왜?라고 물어봤다.
어린이 : 이 책 주인공은 감자인데 감자랑 같은 방식으로 그렸어. 그런데 감자가 됐을 때는 빨간 입모양이 안쪽으로 꿀벌을 그릴 때는 바깥쪽으로 그렸지. 이런 부분이 재미있어.
그러고 보니 꿀벌들이 감자를 닮았네!
어린이: 엄마, 생쥐도 새도 병아리도 그래.
감자들, 새, 호박벌, 지렁이, 꽃, 돌 등이 각각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를 말해주었는데 그중에 공감 가는 게 있냐고 물었더니 ‘돌’이라고 대답했어요.
나도! 나도! 하고 맞장구.
▉“넌 무엇을 위해 세상에 있어?” 감자가 물었어요.
“엄청난 질문이구나. 난 그냥 여기 있어. 그래도 멋지지 않아?”
“응, 멋지고말고.” 감자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있는 게 좋을까? 어떨까?
어린이 : 글쎄, 그건 좀 생각을 해봐야겠어. 시간이 필요해.
그럼 너는 살아있는 게 좋아?
어린이 : 응, 좋지.
(잠깐 생각하다가)
엄마, 살아있는 게 좋긴 해. 그런데 살아있지 않은 게 어떤 건지 잘 모르잖아? 나는 살아있는 것만 아니까.
그렇네! 우린 살아있지 않은 게 어떤 건지 잘 모르지.
어린이 : 어쩌면 살아있지 않은 것도 좋을지 몰라.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 준 이 책이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