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은 끝나지 않았다 - 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당형사의 수사일지
하승균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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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영화를 좋게 보았고, 일종의 호기심으로 이 책을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담당 형사의 사건일지라서 쉽게 읽히면서도 꼼꼼한 디테일이 사건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벼운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한 마음이 책장을 넘기면서 너무 쉽게 살해된 약한 희생자들을 생각하면서 생명에 대한 외경심과 아직 잡히지 않은 살인자에 대한 분노가 되살아 났습니다.

'흥미'를 운운한 제 마음이 부끄러웠습니다. 특히, 희생자들의 생활상과, 그들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마음이 아파 처음 시작처럼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실을 바탕으로 사실만을 서술한 것이 장점이고, 그만큼 글쓴이의 개별적인 감정에 치우치지 않아 사건에 대해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편입니다.... 어쩔 수 없이 차오르는 범인에 대한 증오를 빼면 말입니다. 아직 사건을 처리할 기간이 남아있다는 구절이 한 줄기 희망같았습니다. 반드시 해결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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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아이로 키우는 독서 육아법
멤 폭스 지음, 공경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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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어렵게 쓰여지지 않아 엄마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또 쉬웠지만 얻는 것은 많은 책입니다. 너무 이론으로만 빠지지 않고 읽어주는 방법 등을 제시한 것도 좋구요, 또 일반적인 내용도 공감이 가구요. 저는 제 자신 책을 많이 읽었고, 집에도 책이 많아 아이도 책을 많이 읽는 아이로 컸으면 하는 바램에 '육아독서' 관련 서적을 관심있게 봤었는데 이 책,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맞아요,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은 학습이 아니라 습관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책 읽어라' 다구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 엄마가 스스로 책을 많이 읽고 (아이들은 정말 엄마를 많이 따라하더군요) 집에 책이 그냥 많이 있으면 아무래도 없는 것보다야 친해질 수 있는 습관이 길러지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가 25개월인데 정말로, 제가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책 볼래' 이러고 제 책을 가지고 오더군요. 이야기가 이상하게 빠졌는데, 하여튼 가볍게 읽고 가지고 있기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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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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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짜리 아이한테 읽어주는데 좋아하네요. 우선 아이들이랑 친숙한 단어 '똥'이 많이 나오고, 친숙한 동물도 많이 나오고, 또 계속 반복되는 문구와 단어가 나와서 아이들이 좋아해요. 아이들은 반복하는 걸 좋아하잖아요. 이런 저런 종류의 똥이 떨어지는 소리를 재미나게 읽어주면 깔깔거린답니다. 아쉬운 건, 상세한 설명없이 반전을 꾀하는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 재미있는데 아마 두돌아이는 이해를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속 읽어주면 언젠가는 반전의 묘미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자세한 설명은 해주지 않고 있는데... 하여튼 엄마랑 아기랑 함께 즐거워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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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와 사과나무
우에노 노리코 그림, 나까에요시오 글, 이재은 옮김 / 세상모든책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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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선 책방에 가서 그림과 내용을 확인했던 책입니다. 두돌쟁이 아이한테 내용이 좀 긴 것같다는 생각은 했는데 워낙 내용이 재미있어 구매했는데 아이가 정말 좋아합니다. 그림이 흑백으로 되어 있는 점도 우려했었는데 서너번 반복해서 보더니 이제는 책 안에 나오는 모든 동물들을 다 압니다. 무엇보다 내용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엄마가 목소리에 조금만 활기를 실어 읽어주면 매 상황마다 아이가 깔깔거려서 정말 읽어주기 신나요. 사준지 2달 정도 지났는데 이제 너무 좋아하는 책 1위가 되어서 하루에도 서너번씩 읽어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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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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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기는 두돌이 막 지났는데 아무래도 <강아지똥>은 좀 더 큰 다음에 사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강아지똥>의 미덕은 구수한 그림체와 '작은 것을 사랑하는 소중함'이라는 주제인데 이 둘 다 두돌쟁이한테는 좀 버거운 것 같습니다. '똥'이나 '흑덩이'의 그림체가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별로 귀엽지는 않고, 귀여운 강아지는 단 한 컷만 나오고, '소달구지'라는 단어는 정말 어떻게 설명을 해줄수가 없어서 읽어주기 힘들었어요. 민들레 꽃도 아파트 단지 안에서 흔히 보는 꽃이 아니라, 정말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한테는 가깝게 와닿지 않는 것 같아요. 굉장히 많이 홍보되어 정말 기대했었는데 솔직히 기대한 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강아지' '똥'이란 단어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기는 한데... 소달구지까지 가면 그만 볼려고 해서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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