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은 끝나지 않았다 - 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당형사의 수사일지
하승균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살인의 추억' 영화를 좋게 보았고, 일종의 호기심으로 이 책을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담당 형사의 사건일지라서 쉽게 읽히면서도 꼼꼼한 디테일이 사건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벼운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한 마음이 책장을 넘기면서 너무 쉽게 살해된 약한 희생자들을 생각하면서 생명에 대한 외경심과 아직 잡히지 않은 살인자에 대한 분노가 되살아 났습니다.

'흥미'를 운운한 제 마음이 부끄러웠습니다. 특히, 희생자들의 생활상과, 그들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마음이 아파 처음 시작처럼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실을 바탕으로 사실만을 서술한 것이 장점이고, 그만큼 글쓴이의 개별적인 감정에 치우치지 않아 사건에 대해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편입니다.... 어쩔 수 없이 차오르는 범인에 대한 증오를 빼면 말입니다. 아직 사건을 처리할 기간이 남아있다는 구절이 한 줄기 희망같았습니다. 반드시 해결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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