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아저씨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 / 마루벌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가 20개월 정도 됐을때 처음 사서 보여줬을 때는 별로 시선을 끌지 않더군요. 작은 그림이 한 페이지에 많이 있고, 또한 원색적인 그림이 아니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조금씩이나마 꾸준이 보여줬더니 24개월인 지금 매일밤 읽어주어야 (보여주어야) 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글씨가 있는 책과 달리 엄마가 일방적으로 읽어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랑 같이 대화를 하듯이 책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눈사람 아저씨의 코, 모자, 풍선, 얼음...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드가 있어서 아이의 흥미를 유발합니다.

이제는 내용도 파악이 되는지 마지막 그림에 녹아내린 눈사람 아저씨를 보면서 울먹거리는 얼굴로 '눈사람 아저씨 녹아서 불쌍해. 오빠 슬퍼' 등의 이야기를 할때면 정말 5개월 전에 이 책을 너무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구입한 '눈사람 아저씨' 비디오도 좋아하고 열심히 봅니다. 말이 없고 노래만 나오는 무척 정적인 비디오인데도 25분을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열심히 본답니다. 무척 정적인 책인데 꾸준한 접촉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되는 것도 희한하고, 산만한 아이에게 차분한 시간을 주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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