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라, 절교장! ㅣ 이야기꽃 8
신전향 지음, 손미현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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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엄마, 이 책 재미있어 라며 추천해 준 책,

키위북스에서 출간된 이야기꽃 시리즈의

여덟번째 책 받아라, 절교장!을 읽어보았어요.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말의 무게와 친구를 존중하는 방법,

갈등을 해결하는 대화는 무엇인지,

친구 관계, 감정 조절, 바른 언어 습관 등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법한

친구 사이의 갈등을 통해

말의 힘과 관계의 소중함을

따뜻하게 들려주는 이 책을 통해

나도 무심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적은 없었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같은 말도 누군가에게는 금방 잊어버릴 말처럼 들리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되기도 해요.


우리는 누구나 관계 속에서 살아가요.

그래서 저는 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엇을 말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말하느냐도 훨씬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어른들한테도 나의 감정을 말로 옮겨

제대로 표현하는 일은 어렵기만 한 것 같아요.

서운한 일이 있어 툭 던지는 한마디가

순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말일 수 있지만,

듣는 사람에게 오래 남는 상처를 주기도 하니까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운한 마음도 커져서,

함부로 말하게 되는 순간도 생겨요.

다투지 않는 것보다 다툰 이후의 과정이 중요해요.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주인공의 감정을 함께 느끼며,

자연스럽게 전해주는 책이었어요.


말에는 생각보다 큰 힘이 있어요.

요즘처럼 대화보다 메시지와 SNS를 통해

관계를 맺는 일이 많아진 시대일수록

상대를 배려하는 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말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억되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해요.

어릴 때부터 말의 무게를 배우는 것은

친구 관계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맺게 될

모든 인간관계의 밑바탕이 되게 됩니다.


관계는 언제나 완벽할 수 없고,

갈등도 피할 수 없지만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며

다시 손을 내미는 용기를 배운다면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워요.

감정을 말로 전하는 일은 아이들만의 숙제가 아니라,

평생 우리가 함께 배워 가야 하는 삶의 기술인 것 같기도 해요.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가장 강한 말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는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더 중요해요.

말의 작은 차이가 관계를 지키는 힘이 됩니다.


좋은 동화는 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힘이 있어요.

이 책 역시 친구와의 갈등을 통해 공감과 배려, 존중,

사과와 용서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해 주는

친구와 다툰 뒤 더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을

따뜻하고도 현실적인 이야기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었어요.


친구 사이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말의 무게와 진심 어린 사과의 의미를

말의 힘, 감정 표현, 배려와 화해의 중요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따뜻하게 전해 주고,

친구를 소중히 대하는 마음을 알려 주는 책입니다.


친구가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질 만큼

또래 관계의 영향력이 큰 초등학생 시기의 아이들은

함께 웃다가도 작은 오해 하나로 다투고,

또 금세 화해하기도 합니다.


책을 읽은 뒤에는 아이와 함께

내가 들으면 가장 속상한 말은 무엇일까?

친구가 내게 사과하면 어떤 마음이 들까?

화가 났을 때 절교 대신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등의 질문을 나눠 보았습니다.


한 권의 좋은 동화가

아이들의 모든 갈등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아이가 친구의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들고,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 대신

내 감정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더 좋은 말로

선택할 용기를 심어 줄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래도록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친구 관계와 말의 힘을 배우는

큰 울림이 있는 따뜻한 창작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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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오히려 좋아 -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문화 배우기 ㅣ 처음부터 제대로 18
김혜원 지음, 이반디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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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한석봉이라 불리는 태한이

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아름다운 우리 시 바른 글씨체로 쓰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탑니다.

태한이가 글씨를 또박또박

바르고 예쁘게 잘 쓰는 것은

엄마 덕분이에요.

태한이 엄마는 태국 사람이지만

한글 쓰기 교본에 실려도 좋을 만큼

글씨를 잘 씁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관심이 많아

대학생 때 우리나라 문화를 배우러 왔는데,

어학당에 다니면서

말과 글을 제대로 배웠기 때문이지요.


태한이 엄마는 태한이가 학교에 가기 전부터

태한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만화를 이용해서

ㄱㄴㄷㄹ부터 꼼꼼하게 가르쳐주었어요.

그런데 태한이의 수상 소식이

마을 소식지에도 실리자

해준이가 못마땅하다는 듯 투덜거려요.

태한이가 ‘다문화’여서

글씨 좀 잘 쓰는 걸로 신문에 실리는 거라고,

그런 게 역차별이라고 말해요.


태한이를 자랑스러워하던 친구들이

화를 내며 싸움으로 번지려 하자

태한이가 그 사이를 막아섭니다.

사실 태한이는 친구들보다

더 속상하고 서운한 마음이에요.

해준이는 축구를 좋아해요.

그래서 방과 후에는 학교 축구부에서 활동해요.

가장 친한 친구인 자르갈도 축구부에요.

이번에 3학년 주장이 된 자르갈은

축구 천재라 불릴 정도로 축구를 잘해요.

패스가 정확하고 골 결정력도 좋아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높아요.


그런데 윤슬이가

자르갈이 축구부 주장이 된 것에 대해

해준이를 위로하듯 말합니다.

자르갈이 다문화여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냐고 묻자 해준이는 발끈해요.

자르갈이 무슨 다문화냐고요.

이름만 듣고도 알겠다는 윤슬이의 말에

해준이는 말문이 막혀요.

자르갈을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라고 여겼지

한 번도 구별 지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해준이는 자르갈이 축구를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가 주장이 되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고 말해요.


그러자 윤슬이는 태한이 역시

마찬가지라고 맞받아칩니다.

태한이도 자르갈도 똑같이

실력으로 인정받는 거라는 말에 해준이는

자신이 치우치게 생각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더 많고 넓고 깊은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돼요.

우리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학교에서도, 놀이터에서도, 길에서도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제는 그런 일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아요.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다채로운 세상이 될 거에요.


우리는 다르다는 말을 들으면

낯설다는 감정을 먼저 떠올리곤 해요.

하지만 다름은 틀림이 아니에요.

서로 다른 모습과 생각,

서로 다른 문화와 삶의 방식이 모여

우리의 세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피부색이 달라도,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도,

가족의 모습이 조금 달라도,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함께 뛰어놀고,

같은 꿈을 꾸며 자라는 친구들.


다른 나라의 문화를 많이 아는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 같은 마음을 가진 소중한 친구라는 것을 배우는 일이야말로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인 것 같아요.


상대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다름을 불편함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

편견을 줄이고, 배려를 키우며,

상대를 이해하려고 할 때

함께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품을 수 있습니다.

혹시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한 적은 없었는지

아이에게 존중을 이야기하면서도

편견을 보여준 적은 없었는지 돌아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는 다른 사람이에요.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일은

특별한 사람만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결국 함께 살아가기 위해

모두가 배워야 할 삶의 태도입니다.

이 책은 그런 마음들을

참 따뜻하게 전해 주는 책이었어요.

우리에게 저마다 고유한 서로가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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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디지털 악당이 있다고? - 안전하고 즐거운 온라인 바른 생활 ㅣ 처음부터 제대로 19
김경희 지음, 김준영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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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컴퓨터가 생긴 서준이

컴퓨터 이용 시간도 어긴 채 게임 삼매경이다

문득 학교 숙제가 생각난 서준이는

복사, 붙여 넣기로 5분 만에 숙제를 해치워요.


다음 날 수업 시간,

씩씩하게 숙제를 발표하지만 뭔가 이상해요.

앞선 연우의 발표와 내용이 똑같았기 때문이에요.

인터넷에서 연우의 숙제를 베껴 온 사실이 드러나

선생님께 꾸중을 듣게 돼요.


설상가상으로 서준이는 자신의 생일날,

가장 좋아하는 친구 한별이가

연우와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고 말아요.

너무나 얄미운 연우를 골탕 먹일 계획을 세우는 서준이.


무인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친 아이를 보신 분은 제보 부탁합니다

학교 익명 게시판에 글이 올라왔어요.

그 글을 본 서준이의 머릿속에는

연우를 골탕 먹일 계획이 번뜩 떠올라요.


그러고는 학교 게시판에

무인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친 도둑이 바로

연우가 아닐까 하고 추측하는 게시물을 올리지요.

십 분도 지나지 않아

서준이네 반 단체 대화방에서 연우는

어느새 물건을 훔친 도둑이 됩니다.


다행히 진짜 도둑이 잡힌 덕분에

연우의 누명은 바로 벗겨졌지만,

화장실에서 연우의 울음소리를 들은 서준이는

죄책감에 마음이 불편합니다.


학교에 간 서준이는 모두가

휴대폰을 보며 웃고 있는 모습을 발견해요.

친구들은 어젯밤 놀이터에서

서준이가 춤을 추고 있는 영상을 보고 있었어요.

장기 자랑에 나가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모두 웃는 것도 서러운데

게시물에 달린 악성 댓글까지 본 서준이는 눈물이 핑 돌아요.


그런데 친구들 속에서 서준이를 감싸 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연우였어요.

열심히 연습하면 잘할 수 있다는 따뜻한 말에

서준이는 자신이 연우에게 벌였던 일에 대한 죄책감이 더욱 커져요.


요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놀이터이자 교실이고, 친구를 만나는 공간이에요.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공유하고,

게임을 함께하는 일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에요.


하지만 디지털 세상이 넓어진 만큼

아이들이 마주하는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어요.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벼운 장난처럼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하고,

한 번 올린 사진이나 글은 생각보다 오래 남아

다른 사람을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디지털 공간에서도 현실과 똑같이

서로를 존중해야 하고,

작은 행동 하나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 주는 이 책은

현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어요.


디지털 악당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에요.

악의를 품지 않았더라도 가벼운 장난, 

생각 없이 누군가를 놀리기 위해 올린 댓글,

무심코 재미로 공유한 사진이나 동영상,

친구들과 함께 웃으려고 보낸 메시지 하나가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해 

혹시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타인의 저작물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이용하고

타인의 개인 정보를 함부로 유포하는 등의

크고 작은 문제가 수도 없이 벌어집니다.

또 순식간에 퍼지는 가짜 뉴스와

익명으로 달리는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사람들이 고통을 받기도 해요.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디지털 세상과 만나게 됩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법보다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과 책임감이 아닐까?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해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요.


계속해서 발전하는 기술은 우리를 편리하게 해 주지만,

반면에 부정적인 문제들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온라인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며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어른과 아이들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해요.


디지털 시민의식, 사이버폭력, 개인정보 보호,

온라인 예절처럼 꼭 필요한 주제를

어렵지 않게 담아내고 있어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기에 좋았습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친구가 이런 일을 겪는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온라인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친구가 속상해할 만한 말을 온라인에서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친구 사진을 올리기 전에 먼저 물어보는 건 어떨까?"

"누군가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봤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터넷에서 지켜야 할 예절, 네티켓

아이와 이야기해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교육이 될 것 같아요.


부록에서 인터넷 예절 수칙, 개인 정보 보호 방법,

사이버 폭력의 종류, 저작물 이용 수칙 등 심화된 내용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온라인 생활을 즐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은 디지털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갈등을

아이들의 학교생활 속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냈기에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고,

부모는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떠올릴 수 있어요.

단순히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는 책이 아니라,

디지털 세상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아이는 물론이고,

이미 디지털 세상 속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어 보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가치를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조용히 전해 주는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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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여자가 바뀌면 좋겠어! -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평등 이야기 ㅣ 처음부터 제대로 17
김선영 지음, 이은지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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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을 성별 때문에 포기한 적이 있나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성 역할의 틀...

우리는 '남자니까', '여자니까'라는 말을

너무 쉽게 건네곤 해요. 

하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그 기준이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어요.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는

특별하게 여겨지고,

인형놀이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는

놀림을 받아야 할까요?

남자 유치원 선생님

요리하는 아빠

여자 축구선수

로봇을 만드는 여자아이

이상하게 여겨지시나요?

아이들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아요.

오히려 아이들에게 색깔이나 놀이,

직업을 성별로 구분하며 이건 남자 거야,

이건 여자 거야라고 알려 준 것은 어른들이죠.

이 책에서는

쌍둥이 남매 장군이와 공주가

삼신할매의 꾀로 남자와 여자가 뒤바뀐

별난 세상을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름과는 달리 공주처럼 고운 외모에

곱고 얌전한 성격의 장군이와

장군처럼 듬직한 외모에

씩씩한 성격의 공주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성차별을 겪는지 보여주고 있어요.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

라는 말을 자주 듣는 쌍둥이 남매 장군이와 공주.

하지만 장군이와 공주에게는

서로가 다른 것이 전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군이의 장점으로 공주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고,

공주의 장점으로 장군이의 모자란 점을 메워 주면서

어떤 남매보다 사이좋게 잘 지내요.

하지만 짓궂은 남자아이들은 귀여운 인형을 달고 다니는

장군이를 계집아이 같다며 괴롭히고,

그럼 남자아이들을 혼쭐내며 장군이를 보호하는 공주에겐

여자가 무섭다며 수군거려요.

엄마 아빠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기를 바라는 장군이와

격투기 선수를 꿈꾸는 공주를 보며 걱정하고요.

지난 날의 관습만을 옳다 여기는 할머니한테는

공주의 선머슴 같은 면이 눈엣가시고,

장군이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면이 한시름입니다.

결국 여자가 어떻고, 남자가 어떻고,

하는 말에 분노가 폭발한 쌍둥이 남매

이럴 바에는 남자 여자가 확 뒤바뀌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어요.

남자 여자가 뒤바뀌면 괜찮아질까요?

사람들은 왜...

장군이와 공주에게 남자답게, 여자답게 행동하기를 강요할까요?

성평등은 특별한 교육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작은 태도에서 시작돼요.

누구나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은 이 책은

성별보다 한 사람의 개성과 꿈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따뜻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남자와 여자가 뒤바뀐다고 하더라도

남자와 여자를 철저하게 구분하고 통제하는 사회 역시

결코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아닐거에요.

쌍둥이 남매가 서로의 입장이 되어

어려운 점을 직접 겪어 보고서 깨닫게 되었던 것처럼요.

이 책을 통해 구분하여 강요하는 성 역할 대신,

남녀를 떠나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존재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평등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부록에는 일상에서 겪는 성차별적인 표현을 알아보는 등

어린이 수준에 알맞은 정보를 알 수 있었어요.

모든 아이가 자신의 꿈과 취향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게 만드는 것

남자답게와 여자답게보다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성평등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받으며 자라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명쾌하게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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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밥상머리 이야기 ㅣ 처음부터 제대로 10
우현옥 글, 최미란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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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는 일이

하루에 혹은 일주일에 몇 번이나 되세요?


삼시세끼를 꼭꼭 챙겨 먹는 일은 말할 것도 없고, 

온 가족이 밥 한 끼 온전히 함께 먹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인 것 같아요.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을 뜻하는

식구라는 단어의 의미가 무색해질 정도로 말이에요.


맞벌이 부모도 많고

부모는 일에 치이고,

아이들은 학원에 가고,

한 자리에 모이더라도

각자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 있기도 하고요.

책을 읽으며 문득 떠오른 것은

유대인의 밥상머리 교육이었어요.

유대인들은 식탁에서 아이의 생각을 키우고,

가족의 유대를 다져왔다고 해요.

저희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이 유대인의 밥상머리 교육에 꽂혀

이 시간을 잘 쓰려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던 시기도 있었어요.

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아이와 진짜 대화를 나누고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묻는 질문을 하는 일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을 가져주는

부모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어떤 밥일까요?

배고플 때 먹는 밥?

엄마가 해준 집밥?

남이 해준 밥?

공짜밥?

반찬이 다양하게 많은 밥?

비싼 음식이 차려진 밥?


누군가에게는 배고플 때 먹는 따뜻한 한 끼이고,

누군가에게는 엄마가 차려준 집밥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른 기준으로

사람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다르겠지만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게 먹는 밥일 거 같아요.

즉, 가장 맛있는 밥은 음식의 종류가 아니라

그 밥에 담긴 시간과 사람, 그리고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보리네 가족은

즐거운 밥상머리에서 하루를 시작해요.

뜨거운 김이 솔솔 피어오르는 갓 지은 밥과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 있는 된장찌개.

노릇노릇 잘 익은 달걀말이,

아삭아삭 맛있는 김치.

맛있는 음식을 사이에 두고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은 행복한 식탁이에요.

그러나 일주일 전만 해도

보리네 밥상머리 풍경은 아주 달랐어요.

온 가족이 우유나 시리얼로

대충 아침을 때운 뒤 허겁지겁

학교며, 회사로 달려 나가기 바빴고,

저녁에도 함께 모여 밥을 먹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였지요.

부모님이 늦을 때면 보리 혼자

맛없는 밥을 먹는 경우도 많았고요.


보리네 식탁 풍경은 어떻게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달랑 세 식구 사는데 모여서 밥 한 끼를 먹기 힘든 일상은

보리네 가족만의 모습이 아닐 거에요.

이 책을 통하여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사랑이 오가는

훈훈한 밥상머리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저희 집 역시 아이들이 크고 나니

밖에서 밥을 다 먹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그만큼 훈훈한 밥상머리에 대한 그리움이 커집니다.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들이 많은 요즘

어쩌면 옛 어른들이 인성 교육의 기본이라 강조한

밥상머리 교육을 떠올려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썰렁한 보리네 식탁을 확 바꾼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조부모와 함께 지내는 가정이 많았던 예전에는

밥때가 되면 가족 모두가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었어요.


밥상머리는 단순히 가족이 모여 밥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며,

웃어른을 공경하는 전통을 이어가는 소중한 자리이고,

가족의 소중함과 사람됨,

음식의 소중함이나 올바른 식습관, 식사 예절 등

많은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의 공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리네 가족처럼

가족이 모두 모인 밥상머리에서

아침을 시작한다면 좋겠습니다.

밥상머리에서 따뜻하고 든든한 사랑을 먹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게 될테니까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밥은 의외로

특별한 음식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기억하는 것은

그날의 특별한 반찬이 아니라,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웃으며,

서로의 하루를 나눈 식탁에서 먹은 밥.

오늘 하루는 어땠니? 라고 물어봐 주던

부모의 목소리와 함께 둘러앉아 웃던

식탁의 풍경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끼의 식사는 금방 끝날지 모르지만,

식탁 위에서 나눈 대화는 오래 남길 바라며,

저도 아이들과 함께 웃고, 질문하고 고민하고,

서로의 하루를 들여다보는 가족의 시간과 기억을

더 늦기 전에 많이 남겨봐야곘어요.

유대인들이 식탁을 교육의 장으로 여긴 이유도

여기에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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