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 밤섬 수비대 힘찬문고 66
방민경 지음, 윤문영 그림 / 우리교육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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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첫 시작은 재이부터 등장합니다.
재이는 동영상 사이트에 푹 빠져 있는 저희 아들같은 아이인가봐요~
이야기 시작부터 첫째 아들과 닮은 모습에 이 책에 애정이 더 생겼습니다.

사실, 제목만으로도 책에 대한 기대감과 애정은 생겼던 것 같아요.
'밤섬'
저는 밤섬에 살았던 사람도 아니고, 이 책을 읽기 전에 밤섬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던 사람도 아닌데
뭐 때문이었을까요?
밤섬이라는 두 글자에 마음이 왠지 몽글몽글해 졌어요.

밤섬의 이야기는 한강에 돌아온 수달로부터 재이의 할아버지의 옛 추억과, 기억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재이의 할아버지는 밤섬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가봐요.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이 얼굴도 환해집니다.

사람들은 태어나고 자라고, 추억이 쌓인 밤섬을 떠나야 합니다.
나라를, 여의도를 발전시킨다는 이유로 돌멩이가 필요해서 밤섬을 폭파시킬거라고 합니다.
늘 있던 곳에 있지 못하는 것, 해 왔던 일들을 못 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밤섬을 떠나기 아쉬운 아이들은 1~2년 전에서 10여 년 전까지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새로운 추억을 생각해 내고, 또 생각해 내며 추억놀이를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새 집을 지어준다는 약속을 믿으며 밤섬을 떠나지만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간첩으로 몰아 잡아갔어요.
창재는 그런 억울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밤섬수비대를 만들어 밤섬을 지키겠노라 밤섬으로 다시 갑니다.

우리의 밤섬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며 밤섬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알게되고
어떻게 지금의 밤섬이 되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밤섬'이라는 두 글자만 들어도 마음이 몽글몽글 해졌던 이유가 그래서였나봐요~
밤섬은, 우리 자연은 정말 위대합니다.
읽는 내내 저도 창재와 한 마음이 되어서 울컥 울컥 했네요.

밤섬의 아름답고도 위대한 이야기 함께 읽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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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강아지
케르스틴 에크만 지음, 함연진 옮김 / 열아홉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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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처음에 봤던 그림이 왠지 이야기가 따뜻할 것만 같았는데 표지가 아니었어요~
안에는 굉장히 심플하게 되어있더라구요.
이 차이가 이야기에서 받는 느낌과도 비슷했어요~

작은 강아지는 참 용감했고 지혜롭고 강했어요.
강아지의 모든 순간이, 묘사되어 있는 모든 것들이 마음 속에 와 닿아서 찰랑찰랑 했습니다.
강아지가 만난 계절의 묘사와 자연의 모습들도 말이에요. 글을 읽으면서 내내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았어요.

사냥을 나갔다가 어미개를 잃은 가여운 작은 강아지. 작은 강아지는 쫓아가기가 버거웠는지 어미개를 끝까지 잘 따라가지 못하고 길을 잃고 말았어요. 주인과 어미개는 나중에서야 알게되어 뒤늦게 찾아보지만 추위에... 어린 강아지는 보이지 않아요. 결국 찾을 수가 없었어요.

홀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는 날들이 이어져요. 어느 날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먹이를 찾은 강아지는 제법 배가 동그랗게 차오르니 성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두려움을 이겨낼 용기도 조금은 생기나봐요. 강아지는 늘 추위와 배고픔과 두려움과 기다림 등과 싸워야 했어요. 보호받아야 할 강아지인데... 홀로...

차라리 새끼였을 적엔 잠을 깊이 잘 수 있었다. 따스함과 배부른에 대한 갈망으로 온전히 자신을 잠 속에 내맡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아무 생각 없이 함부로 행동하는 새끼가 아닌 강아지는 더 긴장해야했고 조심해야했고 늘 경계해야했고 늘 신중했고 조심스러웠다.

계절의 변화, 주변 자연 환경, 강아지의 상황, 강아지의 마음 어느 것 하다 묘사가 모자른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이야기에 푹 빠져들만큼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이제 강아지는 유난히 배가 고프지는 않아요. 목초지는 들쥐로 가득했고 다소 서투르지만 그것들을 찾아내는 데엔 이제 능숙해졌기 때문이에요. 강아지는 매일매일 이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갑니다. 하지만 참 고단했을거에요. 늘 기다렸을 거에요. 다시 어미를 만나기를요.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사내를 만나게 됩니다. 강아지는 사내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동시에 두려움에 머뭇거리게 됩니다. 사내는 휘파람을 불기 시작합니다. 휘파람 소리는 분명 강아지를 달래고 어르고 있었어요. 마음을 빼앗은 소리였습니다.

저는 강아지라고 바꿔서 표현했지만 책에서는 강아지를 '그'라고 표현합니다. 의인화하여 정말 강아지 입장에서 강아지의 시선에서 글을 쓰고 세상을 그렸어요. 길을 잃은 강아지의 시선에서 비춰진 험난한 세상이 어쩌면 우리내 인생과도 닮았습니다.

이야기가 어느 부분에서는 감동적이기도 하고,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 강아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내 그려지고 써진 이야기가 표현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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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학교 2 - 배낭 속의 오키나와 뼈의 학교 2
모리구치 미쓰루 지음, 박소연 옮김 / 숲의전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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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라는 소재가 평소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과학을 좋아하는 아드님들과 읽어보기에 흥미로운 주제 같아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일찍 만나보게 되었네요^^

먼저, 정말 다양한~ 많은 뼈들이 나와요. 아마 저는 평생 볼 동물의 뼈들을 이 책에서 다 보지 않았나 싶어요^^
평소에 관심있게 보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영원, 돼지, 바다거북, 자라, 반시뱀, 사슴, 박쥐, 물고기, 가시복, 닭 등 많은 동물들의 뼈를 관심있게 보게 되었어요. 돼지의 발가락이 4개라는 것도, 말이 발가락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진화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저만 몰랐던 것은 아니겠지요?)

뼈의 학교는 사이타마현에서 숲으로 둘러싸인 자유숲 중고등학교의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오키나와로 이주한 모리구치 선생님을 통한 이야기로 전개되는데 읽는 내내 해부학 수업을 듣고 있는 것처럼 푹 빠져들어서 아이와 함께 책을 보게 되었어요. 평소 아이는 몰라도 저는 생물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뼈의 학교는 거부감이 드는 것이 없이 푹 빠져서 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아마 저는 이 책의 그림들이 실사였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지도 몰라요ㅎ)

사이타마현에서 이주했을 때의 마음과는 달리 오키니와에서는 숲을 찾기도 뼈를 찾기도 쉽지 않아 포기를 일삼던 상황에 놓였던 모리구치 선생님은 얀바루에서 아스카를 만나게 되면서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뼈에 매달리게 되고, 열중했던 '나의 숲'을 찾지 일은 사이타마에 살 때처럼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을 결국 못 찾았지만, 오키나와에서 찾아낸 숲은 이곳저곳에 있었고, 그것은 꼭 숲이 아닌 시장일 수도 있고, 바닷가일 수도 있고, 학교일 수도 있으며 그것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뼈를 실마리로 해서 사이타마에 살 때 생물들을 보면서 느꼈던 것을 오키나와에서도 찾아보고 싶게 말이에요~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많은 뼈들을 접하게 되고 석회암 균열 속의 뼈들을 알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뼈들을 만나고 오키나와에 온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더욱 뼈에 매달리게 된 모리구치 선생님이에요.

책을 읽으면서 뼈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흥미로웠지만 처음으로 오키나와 라는 장소에 대해서도 너무 궁금해졌어요. 평소 일본을 가고싶다는 생각은 별로 해본적이 없는데... 코로나가 끝나면 이 책을 함께 읽은 아이들과 함께 오키나와에는 꼭 가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 책에 푹 빠져들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저는 뼈의 학교는 이 책으로 처음 접했는데 나머지 책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뼈를 담고 다니는 오키나와 뼈 아저씨.
모리구치 선생님의 유쾌하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기 추천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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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과 절기 - 타임 슬립 체험 학습 어린이 지식클립 5
배영하 지음, 홍그림 그림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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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슬립 체험 학습 명절과 절기
ㅡ 배영하 글
ㅡ 홍그림 그림
ㅡ 그레이트 BOOKS

어린이 지식클립이 벌써 다섯번째 이야기네요^^
<초등학생들이 학교 공부를 토대로 세상을 알아 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배경지식을 재미있는 그림과 알찬 문장으로 소개하는 초등 교양 시리즈>라는 그레이트북스의 발행취지에 맞게 속담, 역사 인물, 고사성어, 초등 맞춤법 에 이어 명절과 절기에 대한 책이 발행되었어요♡

이 책은 등장인물 바우와 도도가 타임슬립 체험을 하며 명절과 절기를 경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최근엔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세시풍속이나 전통문화에 대해서 흥미롭게 알려주니, 평소에 관심이 적었던 우리 옛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해 깊이 알고 그 유래와 가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역사 없는 민족은 없다고 하지요?
그만큼 아이들이 옛 것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라서 출판되고 신간소개를 봤을 때 제목부터 너무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어요!.

핵심내용으로는
ㅡ 봄 우리 명절
ㅡ 여름 우리 명절
ㅡ 가을 우리 명절
ㅡ 겨울 우리 명절
ㅡ 24절기
ㅡ 열두 띠
를 소개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우리 대표 명절은 설날과 추석이죠?

봄 우리 명절은 설날부터 시작합니다(당연하죠?^^)
설날의 전통 문화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하게 소개가 되어요.
복조리, 까치 소리, 세배, 세뱃돈, 떡국,  윷놀이, 널띄기, 연 날리기 등 우리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로 알려줘요♡
저희 아이는 설 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얘진다는 부분을 정말 좋아했어요. 엄청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차례로 정월 대보름, 삼짇날, 한식에 대해서도 이해가 쏙쏙 되는 이야기들로 알려줍니다~^^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도도의 우리 문화 노트는 보다 내용이해가 쉽게 되도록 함께 알아야 할 이야기들을 설명하고 있어요♡

여름 명절에서는 초파일, 단오, 유두를 소개해주는데 여름 명절은 상대적으로 어른들도 자세히 알기는 어려운 명절이 아닌가 생각들어요. 이 부분은 특히 아이와 함께 부모님도 같이 보시면 좋을 듯 해요!

가을 명절은 백중날 다음으로 우리 대명절 추석이 나옵니다. 한가위 라고 부르죠? 차례 지내기부터 요즘은 보기 힘든 강강술래까지 설명을 해주네요~
그리고 가을엔 중앙절도 있어요.

겨울 명절이에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지 말고도 상달 섣달그믐이 있어요. 겨울이 오기 전에 김장도 하지요?
요즘은 김치를 많이들 사먹기도 하기에 김장을 예전처럼 크게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 같이 해보면 정말 재미있어 해요!^^

24절기에 대한 설명들은 정말 유익했어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절기에 대해 봄 여름 가을 겨울 딱 정리를 해주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열두 동물 이야기는 아이들과 읽으며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ㅎ 아이들 왜 이리 할 말이 많은지 한참을 떠들었어요! 저희 집에는 토끼, 말, 원숭이 동물이 살아요ㅋ

이번 추석에 아이들과 송편 만들기도 직접 하고 친할아버지 제사에 제사상 차리는 것도 직접 돕고 차례도 지냈는데요~ 경험의 기억을 더듬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도 나누었어요!

저희는 책을 읽고 독후활동도 함께 해보았는데 송편만들기도 이미 해봤고... 그래서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써보았어요! 아직 어린티가 나는 글쓰기지만 그래도 기특했답니다ㅎ

아이는 등장 인물들이 주는 즐거움이 컸던 것 같아요. 맛있는 거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명절이 즐겁고 좋다더라구요. 둘째도 혼자서 한참을 책을 읽으며 궁금한거 신나는 거 떠들었습니다^^

아이들과 명절과 절기, 그리고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에 대해 배우고 알아보기 딱 좋은 정말 좋은 도서를 만난 것 같아 너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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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체인지 2021 - 팬데믹에 갇힌 세상
조혜영 외 지음 / 든든한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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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3명의 공동저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각기 다른 이야기들 속에서 공통점을 찾으며 나도 곧 팬데믹 안에서 새로운 리듬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랬겠지만 작년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저는 저의 삶을 살 수가 없어서 너무...
많은 삶의 부분들이 변했습니다.

우선 10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좀 더 탄력근무가 가능한 직장으로 억지로 이직을 해야했고 아이들과 한 시도 떨어지지 못하면서 오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때마침 첫째가 사춘기에 돌입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하루하루 지치고 지쳐가면서 최근엔 나는 과연...
하루살이인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누굴 위해 사는가? 등 제 인생에 대해 많이 회의적이었는데
우연히 딥체인지 2021을 알게 되고 소개글을 보고 읽어보고 싶었어요.

책의 내용을 스포하게 될까봐 여기에 다 적을수는 없지만 마음에 와닿는 내용들이 너무 많았어요.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삶의 리듬을 잘 찾아가는 사람들은 많구나...'

책을 읽으면서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역시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과 시간과 경제를 자유롭게 잘 다루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기효능감과 자기긍정감은 역시 필수이고요.

생명력이 강한 늙은 독수리는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감행해 휘어버린 부리를 절벽에 부딪혀 깨고, 굽은 발톱도 모두 뽑아내는 아픔을 감내한다고 해요.
추위와 배고픔을 동반한 5개월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자기혁신을 단행하면 부리와 발톱이 새롭게 정비되고 잘 날아다닐 수 있게 되면서 30년 동안 새로운 삶을 다시 살게 된다고요.

책을 읽고 나서 저 역시 변화를 즐기며 내안에 혁신을 마구마구 초대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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