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처음에 봤던 그림이 왠지 이야기가 따뜻할 것만 같았는데 표지가 아니었어요~안에는 굉장히 심플하게 되어있더라구요.이 차이가 이야기에서 받는 느낌과도 비슷했어요~작은 강아지는 참 용감했고 지혜롭고 강했어요.강아지의 모든 순간이, 묘사되어 있는 모든 것들이 마음 속에 와 닿아서 찰랑찰랑 했습니다.강아지가 만난 계절의 묘사와 자연의 모습들도 말이에요. 글을 읽으면서 내내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았어요.사냥을 나갔다가 어미개를 잃은 가여운 작은 강아지. 작은 강아지는 쫓아가기가 버거웠는지 어미개를 끝까지 잘 따라가지 못하고 길을 잃고 말았어요. 주인과 어미개는 나중에서야 알게되어 뒤늦게 찾아보지만 추위에... 어린 강아지는 보이지 않아요. 결국 찾을 수가 없었어요.홀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는 날들이 이어져요. 어느 날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먹이를 찾은 강아지는 제법 배가 동그랗게 차오르니 성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두려움을 이겨낼 용기도 조금은 생기나봐요. 강아지는 늘 추위와 배고픔과 두려움과 기다림 등과 싸워야 했어요. 보호받아야 할 강아지인데... 홀로...차라리 새끼였을 적엔 잠을 깊이 잘 수 있었다. 따스함과 배부른에 대한 갈망으로 온전히 자신을 잠 속에 내맡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아무 생각 없이 함부로 행동하는 새끼가 아닌 강아지는 더 긴장해야했고 조심해야했고 늘 경계해야했고 늘 신중했고 조심스러웠다.계절의 변화, 주변 자연 환경, 강아지의 상황, 강아지의 마음 어느 것 하다 묘사가 모자른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이야기에 푹 빠져들만큼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이제 강아지는 유난히 배가 고프지는 않아요. 목초지는 들쥐로 가득했고 다소 서투르지만 그것들을 찾아내는 데엔 이제 능숙해졌기 때문이에요. 강아지는 매일매일 이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갑니다. 하지만 참 고단했을거에요. 늘 기다렸을 거에요. 다시 어미를 만나기를요.그러던 어느 날 낯선 사내를 만나게 됩니다. 강아지는 사내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동시에 두려움에 머뭇거리게 됩니다. 사내는 휘파람을 불기 시작합니다. 휘파람 소리는 분명 강아지를 달래고 어르고 있었어요. 마음을 빼앗은 소리였습니다.저는 강아지라고 바꿔서 표현했지만 책에서는 강아지를 '그'라고 표현합니다. 의인화하여 정말 강아지 입장에서 강아지의 시선에서 글을 쓰고 세상을 그렸어요. 길을 잃은 강아지의 시선에서 비춰진 험난한 세상이 어쩌면 우리내 인생과도 닮았습니다.이야기가 어느 부분에서는 감동적이기도 하고,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 강아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내 그려지고 써진 이야기가 표현들이 아름다웠습니다.좋은 책 읽을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