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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구경꾼 ㅣ 그래 책이야 48
조성자 지음, 이영림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2월
평점 :
"걘 기분 나빠!
너와 친해지려고 자꾸 너에게 접근하잖아.
내가 네 옆에 항상 붙어 있는데도 말이야.
난, 걔와 네가 친해지는 것 딱 질색이야!"
"말을 더듬어. 어쩔 땐 맞아서 코피가 날 때도 있어. 어떤 여자아이랑 뽀뽀한 적이 있는데 아니라며 거짓말하고 있어."
"손명철!"
"딩동댕"
아이들 사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읽는 내내 감정이 동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잇츠북어린이 출판사는 어린이들이 책과 친한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재미있는 책을 만든다고 써져 있는 글귀를 읽으며,
이 책을 만들때의 그 마음이 책 안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인공 모네는 뽀글거리르 파마머리에 한 옥타브 높은 목소리의 보미를,
보미가 프랑스로 가기 전에 무척 친했던 친구였던 보미를,
프랑스에서 돌아와 반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보미를 질투하게 됩니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보미가 힘들어지는 상황을 내내 지켜보며
모든 상황을,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으로 비겁한 구경꾼이 되어요.
급기야 반 아이들은 보미를 외면하기 시작하고 거짓말쟁이라고 하게 됩니다.
보미의 학교생활을 어떻게 되었을까요?
꼭 어떤 잘못을 하지 않더라도, 혹은 사소한 실수로 인한 일들이
학창시절에는 크게 느껴지기도 하고,
실제로 풍선처럼 커져서 나를 힘들게하는 일이 되기도 하지요.
제가 자랄 때에도 그랬던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이 이입되어서 어느 부분에서는 코 끝이 찡해지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마음이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또 어느 부분에서는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 두 명과 7세 유아를 키우고 있는 지금,
친구들과의 우정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기가 되고,
아이들은 친구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는데,
사소하게 비롯되는 친구들 사이에서의 문제에서
보다 문제해결력을 갖추고 대처능력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나보고 싶었어요.
책을 통해 조금은, 아이 그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느끼는 부분이 생긴 것 같아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