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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숲숲! ㅣ 기린과 달팽이
샤를린 콜레트 지음, 김이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5월
평점 :
넓은 들판, 크고 작은 나무들, 숲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어요.
근사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나무 그늘 아래 휴식을 주기도 하지요.
코로나로 인해 숲을 느껴본지 오래인데
이 책을 통해서 숲을 온전히 탐험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곤 숲을 산책하며 만나는 12개의 이야기가 여러 가지 감정을 가져다 주었어요.
벌목공, 오두막 짓는 사람, 산나물 따는 사람...
특히 사계절을 따라서 만나는 이야기 속 나무 밑동, 깊은 동굴 속, 오두막 아래에서
산수상한 요정의 소리를 듣고 수줍은 오소리를 만나고
멀리서 들려오는 스라소니 울음소리를 구분하고
냄새만으로 버섯을 찾아내는 일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비하고 즐거웠어요.
책이 두껍기도 하고 이야기가 12개나 되지만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짤막하게 소개해주는 12개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서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보게 된 책이에요.
7살 막내도 지루해 하지 않고 집중하더라고요.
숲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저마다의 방식.
생동감 넘치는 숲 이야기.
산림 파괴 문제와 같은 사회적인 메세지까지...
다채롭게 그려낸 숲에서 경험한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들을 통해
자연이 주는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그리고 고마운 것인지에 대해 다시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초록색만 봐도 힘듦이 위로가 되고 마음이 얼마나 힐링이 되는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추억들을 앞으로 더 많이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숲을 잘 보존하고 사랑해야 겠지요.
늘 같은 자리에서 서서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돌려주는 크고 작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그 공간을요.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