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하는 아이 - 성장소설로 다시 태어난 6.25전쟁
줄리 리 지음, 김호랑 그림, 배경린 옮김 / 아울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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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책이 읽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6.25 전쟁을 겪으셨지만 3살 때 이야기라서
크게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의 생각에 동의했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잊힌 전쟁이 되어가는 것을 우리는 두려워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어머니의 6.25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 한국계 여성 작가님의 역사 성장 소설
우리에게 많은 의미 부여가 되어야 하는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70년 전.
벌써 7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
지금의 여성과 이전의 여성의 삶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그 때 그 시절에도 이 땅에는 여성이 있었지만
과연 한 사람으로 한 시대의 여성으로 엄마로..
얼마나 존중받고 살 수 있었는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이 책에서도 많은 부분이 그런 점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한고비씩 역경을 이겨낼 때마다
지금의 나는 얼마나 배부른가 감사하고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결핍.
결핍이 주는 성장이 한 번씩 그리울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그 부분을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로 아이들도 꼭 읽어봐야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고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부족한 것 없이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기에
어떤 고난과 역경을 겪고 이겨낼 힘을 기르는 것에는 늘 부족함을 느끼는데
책을 통해 간접적 경험을 하면서 지금 가진 것에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를 깨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생생하게 쓰여진 주인공 소라의 이야기를 통해서 6.25 그 시점에 가 있는 것처럼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전쟁의 맨 얼굴을 들여다 보게 된 것 같기도 했고
장녀, 딸, 누나 라는 타이틀을 달고 누군가를 끊임없이 지켜야 했던
어린 소녀의 아픔과 역경을 공감하며 응원하게 되었어요.
저의 일부분과 매우 비슷하기도 했기에 더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맞서 더욱 성숙하고 강해진 소라를 통해서
저도 아이들도 더욱 굳건해지리라 다짐했던 시간이네요^^

가족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봤던 시간이에요.
가족과, 부모님과 떨어져 총알과 폭탄, 굶주림, 인신매매를 뚫고
부산으로 어린 동생을 데리고 가야했던 소라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족끼리 함께 지낼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이
실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하며
우리 가족끼리 더 사랑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6.25 전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성장 소설이라는 점에서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추천드리고 싶어요.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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