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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레베카
케이트 더글러스 위긴 지음, 유기훈 그림, 박상은 옮김 / &(앤드)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판 빨강머리앤인 이책은 표지그림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빨강머리앤보다 먼저
출간되었다는 이 이야기속 주인공 레베카는
앤과는 조금 다른 매력이 있겠지, 하고 기대되었다.
레베카는 시골 농장에서 여러 형제자매들과
함께 자라온 소녀다. 언니를 대신해서 미란다와
제인 이모가 지내는 벽돌집으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게된다.
레베카에게 상처를 주는 요샛말로 '빌런'이
몇명 등장하는데 엄하고 fm스러운 면이 있는
미란다 이모와 학교 친구인 미니다. 이런 빌런은
레베카가 상급학교로 진학하고서도 여전히
존재했다. 하지만 그녀를 잘 이해하고 도와주는
좋은 캐릭터도 많이 나와서 다행이었달까.
문학과 그림을 사랑하는 밝고 호기심많은 사랑스러운
눈을 가진 소녀를 도와주는 애덤과 콥 아저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 주변 인물이다. 그들이 있어서
이책을 '키다리아저씨'와도 비교를 하나보다.
레베카의 매력을 누구보다 먼저 알고,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캐릭터로인해 내 마음도
한결 따스해짐을 느꼈다.
가난하고 겉모습은 남들보다 부족햇지만 누구보다
똑똑한 레베카는 부편집자가 되었는데 이 부분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되었다. 나의 모습도
부족한점이 많아서 좋은 방향을 꿈꾸지 않으면
안되기때문에.. 나의 매력이 뭔지 차분히 생각
해보는 시간도 필요한것같다.
주위에 사람들이 많든 적든, 결혼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외로운 감정을 갖고있다고 생각한다.
레베카도 자신에게 상처주는 인물들 때문에
외로워지기도하고 울때도 있지만 곁에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또 한걸음 걸어갈수 있었던게
아닐까. 내곁의 소중한 이들을 다시 새겨보고
아껴주는 계기가 될것같다.
맨마지막에 레베카가 지은 시와 짤막한 동화도
그녀를 닮아 순수하고 희망적이었다.
'빨강머리앤'이 여러 출판사에서 많이 출간되어서
유명하긴 하지만 이 작품도 많은 분들에게 읽혀
잘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