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속도

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 정소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0월

태어나기 전에 자폐 증상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세상의 마지막 자폐 세대 루. 그는 일반인에 비해 사회성이 떨어지고 원활한 소통을 힘들어하지만, 수학과 과학을 바탕으로 한 패턴을 발견해내는 것에는 천재적인 소질이 있다.

루는 자신이 자폐임을 알고있고 때때로 정상인들의 사회성을 부러워한다. 그러는 와중에 루가 다니는 회사에서 개발중인 정상화 수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회사의 높은 상사인 크랜쇼는 회사에서 개발중인 정상화 수술을, 회사 내의 자폐 환자들에게 임상실험을 하고 싶어한다. 물론 겉으로는 그들을 정상인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치료 방법이라고만 말한다.

자폐인들은 수술을 받기를 꺼려하지만,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실업까지 생각해야하는 상황에서 깊은 고민을 한다. 그들은 자폐가 있기 때문에 실업을 할 경우 재취업을 하는 것이 만만찮다. 게다가 지금 일하는 회사는 자폐인들을 위한 시설마저도 잘 갖추어져 있다. 물론 그 시설들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정상인으로 되돌아갈 경우엔 필요없어지겠지만 말이다.

날 때부터 자폐였던 사람과 정상이었던 사람. 자폐인의 정체성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정상인들. 그것들이 자폐인을 정상인으로 되돌리기 위한 개발로 이어진다. 자폐인은 자폐인으로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잘하지 못하는 것을 가려낸다. 오히려 자폐인들은 특정 부분에 대해서 정상인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루의 경우처럼 자폐인들은 정상인이라면 보통이거나 그 이하의 수준밖에 해낼 수 없는 일을 특출나게 잘 해낼 수 있다. 그리고 루처럼 충분히 교육을 받는다면 사회에서도 어느 정도 정상인과 섞여 지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조차도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정상인처럼 자폐를 부정적인 장애로만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다. 사회성이 떨어진다거나 장애가 있다고해서 정상인이 그들보다 월등하다는 것은 착각이다. 루의 경우처럼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타인을 배려하는 교육도 충분히 받았으며, 자폐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 정상화 수술을 받는 것은 오히려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행동이 되어버린다. 잘하던 것을 잃어버리고 남들과 비슷해지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일까.

정상인은 정상인이 아닌 사람들을 비정상인으로 구분하고 확실한 경계를 두려고하지만, 정상인과 비정상인은 사회의 '다른'구성원일 뿐이지, 한쪽이 낙오되거나 부정되는 '틀린'구성원이 아니다.

비정상인을 정상인으로 만들기 위한 정상인의 폭력성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내용들이었다.

소설 밖으로 나와서, 사실 번역되어 오는 책은 작가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옮겨내는 번역가의 능력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데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 너무 많다. 어느 부분에서 누가 대사를 던졌는지 짐작할 수가 없거나, 문장 자체가 어색하거나, 문장이 중의적으로 해석되어 뒷문장을 읽고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거나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오탈자 검수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셀 수도 없을 만큼 오탈자가 발견되었다.

이렇게 번역의 문제와 오탈자로 인한 책의 완성도 하락이 저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책의 내용을 온전히 전하지 못하게 가로막아버려서 상당히 아쉽게 다가왔다.

오는날이장날입니다

오는 날이 장날입니다 - 전국 오일장에서 찾은 사계절의 맛 ㅣ 김진영의 장날 시리즈
김진영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0월

저자는 식품MD를 직업으로 전국 곳곳을

출장 다니며 그곳에서 오일장도 구경하고 맛본

이야기를 책에 담아냈다. 오일장은 오래전

엄마따라서 몇번 가본것 말고 성인이 되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마트와 친해지게 되었는데

시장에서만 볼수잇는 정이 넘치는 모습과

생소한 먹거리들이 이 책을통해 다시 떠오르게

되어 좋았다.

​

봄에서 겨울까지 사계절을 테마로 전국곳곳의

맛과 정이 넘치는 시장들을 소개하고, 저자가

추천하는 그 지역의 특별한 식당들도 적혀있다.

주소와 연락처도 적혀있어서 그 지역에 방문할

계획이 잇다면 한번 찾아가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

시장에서 볼수있는 재미난 생선과 나물의

모습과 이름들, 특별한 과일들과 육지고기.

시장의 정겨운 풍경사진과 함께 읽어서

더 즐겁게 독서했다. 몰랏던 음식들과 재료에

관심이 가기도햇지만 역시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만큼 더 마음이 가진 않았다.

그 지역에서만 맛볼수있는 닭고기와 피자,

쌀로 만든 빵들을 생각하는 지금, 입에 침이

고인다.

​

요즘은 거의 없어졋다고 하셧지만 가격 흥정이라던지,

여전히 존재하는 손글씨로 쓰인 가격표, 덤으로

주는 큰손 사장님, 시장에서 나는 냄새는

내가 기억하는 시장의 좋은 추억이다.

길에서 파는 나물과 생선은 조금 찝찝하다고

생각해서 잘 구입하진않지만 제대로 된 시장의

느낌은 참 좋고 저렴한 가격에 사게된다.

마트보다 더 품질이 좋고 가격이 착해서

시장이 주는 장점이 큰것같다.

이책을 보니 어릴적 추억도 생각나고

정겨운 기분을 느껴 오일장으로 달려가고싶었다.

같이있고싶다가도 혼자있고싶어

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 인간관계 때문에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사회생활 수업
정어리(심정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0월

자기계발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은 왠지 나에게 희망적이면서도

공감이 될것같아서 읽어보게됬다.

미래에 사회생활을 할때 유용한 정보들도

얻을수 있을것같앗다.

​

이 책을쓴 작가님은 나처럼 mbti가 i로 시작하는

전형적인 내향인으로서 사람을대하기

어려워하고 혼자있는것을 좋아하며

외향인의 가면을 쓰면서까지 뭔가를 얻기위해

노력하셧다. 그렇게 내향적인 본인의 성격이

잘못된것같아 괴로워하신적도 있으셨다고..

그러나 어느순간 내향인도 장점을 찾고 그것을

활용해 살아가다보면 문제없이 사회생활을

할수있다는걸 발견, 이책에 아낌없는 조언들을

담으셧다.

​

내향인과 외향인의 비교, 과학적인 근거들,

다양한 유명인들의 말씀들을 실어서 작가님의

생각을 덧붙인 이책을 읽으니 한편으로는

든든한 직장선배님을 만난것처럼 기쁘기도하고,

역시 여느 자기개발서처럼 이래라,저래라

말은참 쉽구나,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구나,

싶어서 아쉽기도햇다.

혼자있는것이 좋은 나지만 그래도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다보니 때때로 외롭기도 하다.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속담처럼

이책에 나오는 소소한것부터 실천해봐야겟다는

생각은 든다.

​

[내향인으로서 할수 있는일과

없는일을 구분하고 한계를 받아들이자.

내향인다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하나씩 정립해나가자.

책속에서.]


나는 아직도 나 다운것이 뭔지 모르겟다.

이것을 찾는게 내인생의 숙제인거같다.

이책을보니 현실적인 부분에있어서 각성도

되는거같고 생활하는데 적용하면 괜찮을것

같은 방법들이 많이 나와서 이부분이 이책의

장점인것같다. 결국 산에 들어가 살지 않는이상

이 책에 나와있는대로 실천 해봐야겟지..

하지만 이책에 있는 모든것에 다 공감하진

않는다. 내인생은 나의것이라는 노랫말이 있듯이.

신비 컬러링북

신비 컬러링북 ㅣ 네이버 웹툰 컬러링북 시리즈
반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9월

네이버 웹툰에서 목요일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신비'라는

작품이 컬러링북으로 나왔어요! 제가 참 좋아하는 작가님이고

그림체와 내용이 너무나 훌륭하기에 쿠키를 질러가면서 봤었던

웹툰이에요. 다른 컬러링북 신간들을 보면서 이 웹툰도 컬러링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진짜 나온걸 보고 놀라면서도 기뻤어요.

초판한정 부록으로 일러스트 엽서와 컬러링 엽서를 증정하신다고

하니까 소장가치가 높은 엽서 꼭 챙겨가시면 좋겠습니다.

작가님 싸인이 담긴 엽서도 같이 들어있는데 이 부분이 꽤나 좋았습니다.

신비 컬러링북은 180도 특별제본으로 만들어져서 책이 잘 펼지니까

컬러링하기에 편해서 좋더라구요.

표지에는 신비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있는데 넘나 심쿵했어요!

컬러링에 들어가기 앞서 인물관계도가 그려져 있어요.

주인공들과 더불어 서브커플과 가람이의 친구 부모님도 소개되어 있네요.

도안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순서부터 차례대로 나와있습니다.

명장면 52컷이 담겨있는데 그림들이 하나같이 이쁘고 멋있어요~

로맨틱+심쿵한 느낌부터 코믹스러운 분위기, 신비로운 분위기 등등

다양한 명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서브커플 투샷도 한컷 담겨있네요~

작가님은 그래픽으로 채색하신것같은데 색연필로 신비의 오로라같은

머리카락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막막하긴 했습니다.

음영이 살짝 들어가있어서 색칠할때 나름 수월한 장점도 있었지만요.

도안이 끝난 맨뒷장에는 신비가 완성을 축하해주네요~

넘나 귀엽고 센스있는 페이지라고 생각해요!

도안 구경을 다 하고 이제 색칠할 페이지를 고를 차례!

우리의 미소년 주인공인 가람이를 칠해보기로합니다!

색연필은 파버폴리(유성) 사용했어요.

옆의 예시를 보면서 색깔을 조금 다르게해서 완성해봤어요~

카메라어플에 있는 반짝이 브러쉬로 예시와 같은 위치에 장식도

해봤는데 인물이 더욱 돋보이는 느낌이 드네요.

가람이를 칠하고나서 행복하면 이마에서 불꽃이 터지는 신비의

귀여운 모습도 칠하고 있는데 역시 헤어 색깔을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그냥 알록달록하게만 되는것같고..

너튜브를 더 찾아보면서 공부해야 될것같아요.

신비가 완결을 앞두고 휴재에 들어갔는데, 작가님이 얼른 돌아오시길

바라며 신비를 예쁘게 칠해보는것도 그리운 마음을 달래기

좋을것같아요. 작가님께서 신비를 그리시면서 무리하시는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 충전하셔서 좋은 내용으로 돌아오시면

좋겠네요.

신비를 사랑하는 팬분들께 좋은 선물이 될것같은,

모르는 분들에게도 정주행을 달리는 계기를 줄것같은

소장가치가 높은 컬러링북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당탕탕 우리는 니니즈 컬러링북

우당탕탕! 우리는 니니즈 컬러링북
미호 편집부 지음 / 미호 / 2021년 8월

카카오프렌즈 컬러링북을 출간했었던 미호 출판사에서 같은 카카오캐릭터인 '니니즈'

친구들도 컬러링북으로 출간을 해주셨네요!

카카오프렌즈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있는 캐릭터들이죠.

특히 죠르디가 제일 인기가 높더라구요.

이번 컬러링북을 칠하면서 죠르디가 공룡이라는걸 알게되었어요.

처음에는 애벌레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죠르디는 작고 생김새도 귀엽고 색도 넘 이뻐서 인기가 많은것같아요.

 

책 날개를 보면 니니즈 친구들이 얼굴을 내밀며 인사를 하고 있어요.

뒤쪽 날개에는 뒷모습과 앙몬드의 얼굴을 숨기고 숨바꼭질?하고있는

귀염뽀짝한 그림이 디자인되어있어서 소장하기도 넘 좋은것같아요.

카카오프렌즈 컬러링에서 볼수없던 관계도도 그려져 있었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관계인지 캐릭터 분석을 읽어보니 더욱더

니니즈 친구들에게 애정이 생기네요.

각 캐릭터들이 심층적으로 설명이 되어있는 페이지에요.

콥과 빠냐는 누가 콥인지 빠냐인지 설명이 안되어있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하마같이 생긴 통통한 캐릭터의 색감도 넘 이쁜것같아요~

 

도안이 끝나고 맨 뒤장에는 예시그림이 두장 이어져있어요.

색칠하다가 색이 고민될때 이 페이지를 참고해서 칠해도 좋을것같아요.

도안들을 구경하다가 종이인형 컨셉의 도안이 귀엽고 반가워서

찍어봤어요. 어릴적 색칠공부 외에도 인형놀이도 엄청 좋아했었는데

추억돋네요! 스카피밖에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요.

뒷면에 도안이 있기때문에 오려서 인형놀이는 못할것같아요.

귀여운 하프물범! 보노보노가 생각나는 앙몬드를 칠해봤어요.

폴리를 사용했는데 부드럽게 잘 올라가서 좋더라구요.

카카오 이모티콘에서 자주봤던 모습도 있어서 반가웠어요.

단체컷도 칠해봤어요. 펭귄들을 좀더 진한색으로 칠했어야 했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파라솔과 의자는 브루퓨너, 그외 캐릭터들과 배경은

프리즈마, 바닥은 폴리로 칠했어요. 프리즈마는 가루가 엄청 많이나와서

넓은 공간을 칠하기에는 당황스럽더라구요. 가루가 적게 나오는 폴리가

이책에는 잘 맞는것같아요.

같은 카카오계열 캐릭터라서 디자인이 비슷해서 비교할 겸 찍어봤어요.

캐릭터들도 명암이 들어가 있으면 더 예쁘겠지만

그냥 빡칠을 해도 넘 이쁘더라구요. 힐링될만큼 넘 귀여운 캐릭터들이라

칠하면서 행복했어요~

귀여우면서 단순한 그림선들이라서 아이들과 같이 하기에도 좋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