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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月になれば彼女は (單行本)
가와무라 겐키 / 文藝春秋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여름과 잘 어울리는 시원한 색깔의 표지, 첫번째 소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두번째<억남> 그리고 <너의이름은>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가와무라 겐키님의 신간이다
특히 <세.고.사>를 책이 아닌 영화로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도
기대가 되었다. 4월이 되면 그녀는, 다음에 이어질 문장의 뜻이 뭘까.
작가님은 죽음과 돈,사랑에 대한 세가지 어렵고도 심도 깊은
주제로 명쾌한 해답을 얻기위해 작품을 쓰는것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이번 신간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
표지만 보면 되게 아름답고 아련하기만 한 사랑이야기 일것만 같다.
그런데 좀더 심도 깊고 여러번 생각하게 만드는 주제가 담겨 있어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첫사랑이었던 '하루'의 편지내용으로 시작하는데, 남자 주인공 후지시로는 약혼녀
야요이와는 오래 사귀었던터라 열정이 식어있어 사랑도 나누지 않은지
꽤 되었고 동거를 하면서 각방을 쓰고 있는 상태다. 야요이의 여동생 준
마저도 이미 결혼한 상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둘 사이에 사랑이 있는가,
라는 의구심으로 살아가면서 남편 몰래 다른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상황.
그러는 사이 첫사랑 하루의 편지가 판도라 상자처럼 발견이 되고...
진정한 '사랑'이 없어져가는 현실에서 그들은 사랑을 깨닫고 지킬수 있을지.
서로를 그토록 잘 아는데도 내가 지금 아내를 사랑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
이따금 우리 부부관계를 이어주는게 단순한 집착뿐인것 같아서 몹시 두려워지지.-139쪽
하루의 대학 선배 오시마가 한 대사. 난 이제 신혼생활 2개월째로 접어드는
상황인데 아직은 더할나위없이 좋아서 나중에 이런생각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집 부모님을 봤을때 정으로 살아가시는 분도 계시고 하니까 이런걸 생각하면
조금은 오시마가 이런 얘기를 한것을 이해할수도 있을거같았다
왜 인간은 사랑할까,
왜 타인을 사랑할까,
이런 말들이 반복되어 독자들에게 정답을 같이 찾아보자는 의도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하루의 마지막 편지를 읽고는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상황이
안타깝기도 했고 왜 그 순간에 후지와 하루의 관계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어야 했는지,
'운명'이라거나 '숙명'이라는 단어들이 떠올랐다
저마다의 사정과 상황으로 인해 진정한 사랑은 점점 사라지고 사랑앞에
돈이라거나 쾌락 같은 다른 가치가 생기는 요즘 시대에,
이런 연애소설을 읽는 것이 젊은 분들이나 나이많은 분들에게 뭔가 깨달음을
주지 않을까 싶다. 물론 조용히 깊게 생각해야하지만.
주인공 준은 왜 결혼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자유분방해서 별로 공감이 가지않는
캐릭터였다. 몇몇 대사들도 공감이 가지 않는것도 있었다.
하지만 심도깊은 주제를 논하기에 충분한 다시없을 연애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우리의 불감의 호수에 파문을 일으키기 위해 돌을 던진 셈이다
사랑을 게을리하는 우리에게 늦게나마 뜨거웠던 사랑을 편린을 찾아가는노력을
재촉하지만 동시에 희망의 문을 활짝 열고있다-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