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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터 - 사라지게 해드립니다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중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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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가제본이다. 그리고 작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다. 작가에 대해 알고 읽으면 이해가 되는 도서도 있지만 간혹 그로인해 갇혀서 읽게 되기도 한다. 

 읽는 동안 작품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


원하는 것을 지워주는 딜리터 그는 사람들에게 의뢰를 받아 일을한다. 지우고 싶지 않았던 사랑하는 이를 지운 후로 힘겹게 살아가던 그는 픽토르를 만나며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가능성을 알게 된다.


지우고 싶은 것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지우고 나면 과연 마음이 편할까? 물건이 될 수도, 어떠한 생명이 될 수도 있다. 심지어 자기 자신일 수도 있다.

그렇게 지우고난 다음은 어떠할까? 경험하지 못했기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후련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눈에서만 사라진 것이지 마음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니까.


정말 내가 길을 잃었거나 다른 것에 마음이 쏠려 있을 때 이끌어줄 목소리가 오히려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하기에 딜리터가 있음에 픽토르가 존재하는 것이리라.


지우고 싶은 것이 있을 당신이 보았으면 좋겠다. 길을 잃고 싶지만 결코 잃고 싶지 않을 당신이.


자이언트북스에서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딜리터 #딜리터사라지게해드립니다 #자이언트북스 #장편소설 #가베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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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학의 세상

김리나 작가의 도전! 수학 플레이어낯선 모험의 시작을 읽고

 

세대의 변화와 함께 변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언어이다. 하지만 세대가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언어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수포자이다.

수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한다. 나도 일명 수포자중 한 사람이다.

도전! 수학 플레이어낯선 모험의 시작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쿵하고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기존에 있는 수학책들처럼 외계어가 난무한 것 같은 책일 것이라고 여겼다.

이야기의 흐름은 미래에서 중요한 인물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없애려하는데 자신들의 세계에서 어려우니 과거로 돌아가서 없애는 것을 선택한다. 타임슬립과 같은 내용들은 종종 있어왔다. 하지만 블랙홀을 연관지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새로웠다. 소설이지만 수학을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인지 증명되지 않은 화이트홀에 대해서 확정을 짓기보다는 학자들이 말하는 가설로 설명을 하고 있다. 학습소설로서 자칫 읽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도 있음을 지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의 개념을 설명하는 책들에서 공식을 써놓고 설명하는 것과 다르게 작가는 수학의 역사를 접목시켜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덧붙였다. 수학의 역사를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이 직접 수학 게임에 들어가서 플레이를 하며 역사 속의 한 인물이 되어 진행하는 흐름이 몰입을 주었다.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겨난 것을 앎으로 조금 더 이해가 쉬워졌다고 할까.

주인공이 휴대폰을 습득하게 한 후에 가상현실에서 수학을 플레이하게 된다. 레벨을 올려서 수학의 지식이 쌓이게 한다. 게임 속 상점에서 구입한 수학 책은 피는 순간 내용 속의 한 인물이 되어 수학의 역사를 체험하게 된다. 영화 인셉션처럼 꿈속에서 다시 꿈속으로 들어가는 설정처럼 같았다.

공식을 늘어놓지 않고 설명하는데 마치 공식을 보고 있는 듯 한 느낌은 본질을 알게 했기 때문이다.

책이 두껍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지만 방대한 수학을 모두 담으려 한다면 꺼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다.

수학이라는 글자가 제목에 포함되어 첫 장을 피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청소년들이 첫 장을 필 수 있도록 제목에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도 느낀다.

누구의 권유가 아닌 스스로 빼어드는 도서가 되도록 말이다.

위 글은 도서출판사 창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도전!수학플레이어 #창비 #수학 #김리나 #작가 #청소년도서 ##서평 #청소년도서

#피타고라스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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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 6천 년 인류 전체의 지혜에서 AI가 찾아낸 통찰
챗GPT.이안 토머스.재스민 왕 지음,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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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아닌 질문!


GPT에 모두 놀란다. 어쩜 저런 대답을 할까. 원하는 질문을 하면 그려주는 그림도 어쩌면 저렇게 잘 할까. 감탄을 하게 된다.

신기하면서도 앞으로 사람은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바보 같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챗GPT의 대답에 주목한다. 보통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오랫동안 쌓아온 사람들의 지식의 집합이기 때문이다. 그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다.

원하는 또는 올바른 방향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과정이 있는 법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야 어떻든 상관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요행으로 잘 되었다 하여도 그것이 언제까지 일까.

긴 답보다는 짧은 질문에 질문하기를 바란다. 조금만 질문을 바꾸면 어떠한 답이 나올지 궁금해지도 한다. 철학적인 답들을 보며 책들을 보며 조금 더 사고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해야 겠다. 질문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현대지성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통찰이 가득해 보이는 챗GPT의 답변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묶어낸 인간 저자들이 던진 질문들이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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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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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도 못한 짧은 시간이 남은 청자와의 이야기

 

가제본의 도서이기에 결말까지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라는 부분에서 가제본은 끝이난다.

사람의 글을 읽고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문어. 그의 이름은 마셀러스이다.

마셀러스는 읽는 내내 절대 말을 하지 않는다. 듣고 본 것들을 우리에게만 알 수 있게 해준다. 왜 말을 하지 않을까. 읽으며 잠시 착각을 했었다. 문어인 마셀러스는 글을 읽고 사람의 말을 이해한다고만 했다. 사람의 언어로 말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나는 말을 할거라는 착각을 했었던 것일까.

이어질거 같지 않은 인물들의 접점을 찾아가는 여정이 꼭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든 것에서 월등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착각 속에서 작은 수조 안의 문어는 인간들을 관찰한다. 무언가에게 힘을 행사한다고 하여서 과연 그 힘이 모든 면에서 월등함을 가졌다고 할 수 있을까. 마셀러스의 일기 같은 이야기는 감금 날짜로 나뉘어 있다. 감금. 무서우면서도 세상의 극악을 생각하게 되지만 여기서 말하는 감금은 무엇의 감금을 말하는 것인지 생각하면 좋겠다. 이야기의 중심인 토바와 마셀러스는 무언중에 서로를 믿고 그리워하고 있다.

같은 종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믿음과 신뢰. 과연 그럴까. 우리는 세상을 누비고 다니지만 정작 스스로 수조 안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들의 여정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미디어창비 출판사에서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금
"영심이 우리를 겁장이로 만든다고요"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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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미식가
박진배 지음 / 효형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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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만...!!

 

장소를 생각하게 하는 것은 사진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방금 생성된 장소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사람들이 머문 적이 없는 공간은 적막하다. 화려하게 아름다운 것 보다는 소박하면서도 나름의 서사가 있는 곳에 마음이 가고, 마음이 가는 곳에 육체가 머문다.

스치듯 머물다 떠나기 때문에 더욱 그 공간은 애틋한 곳이 된다.

오직 그곳에만 있는 것.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 단순히 보기만 한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단순하게 장소를 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한 장소에서만 알 수 있는 것들을 사진과 글로 설명해 주고 있다.

그 장소에...

장소에 있는 물건에...

깃드는 문화와 시간, 공기의 흐름이 그 장소를 빛내고 그리워하게 한다.

스냅사진처럼 공간을, 보기 좋은 스냅사진처럼 넘기고 싶은 분은, 편안한 자세로 차 한잔을 준비해 놓고 감상하면 좋을 것이라고 본다.

"건물이 인간과 대화하고 싶을 때 장식을 사용한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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