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 6천 년 인류 전체의 지혜에서 AI가 찾아낸 통찰
챗GPT.이안 토머스.재스민 왕 지음,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답이 아닌 질문!


GPT에 모두 놀란다. 어쩜 저런 대답을 할까. 원하는 질문을 하면 그려주는 그림도 어쩌면 저렇게 잘 할까. 감탄을 하게 된다.

신기하면서도 앞으로 사람은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바보 같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챗GPT의 대답에 주목한다. 보통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오랫동안 쌓아온 사람들의 지식의 집합이기 때문이다. 그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다.

원하는 또는 올바른 방향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과정이 있는 법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야 어떻든 상관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요행으로 잘 되었다 하여도 그것이 언제까지 일까.

긴 답보다는 짧은 질문에 질문하기를 바란다. 조금만 질문을 바꾸면 어떠한 답이 나올지 궁금해지도 한다. 철학적인 답들을 보며 책들을 보며 조금 더 사고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해야 겠다. 질문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현대지성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통찰이 가득해 보이는 챗GPT의 답변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묶어낸 인간 저자들이 던진 질문들이다. - P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하지도 못한 짧은 시간이 남은 청자와의 이야기

 

가제본의 도서이기에 결말까지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라는 부분에서 가제본은 끝이난다.

사람의 글을 읽고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문어. 그의 이름은 마셀러스이다.

마셀러스는 읽는 내내 절대 말을 하지 않는다. 듣고 본 것들을 우리에게만 알 수 있게 해준다. 왜 말을 하지 않을까. 읽으며 잠시 착각을 했었다. 문어인 마셀러스는 글을 읽고 사람의 말을 이해한다고만 했다. 사람의 언어로 말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나는 말을 할거라는 착각을 했었던 것일까.

이어질거 같지 않은 인물들의 접점을 찾아가는 여정이 꼭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든 것에서 월등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착각 속에서 작은 수조 안의 문어는 인간들을 관찰한다. 무언가에게 힘을 행사한다고 하여서 과연 그 힘이 모든 면에서 월등함을 가졌다고 할 수 있을까. 마셀러스의 일기 같은 이야기는 감금 날짜로 나뉘어 있다. 감금. 무서우면서도 세상의 극악을 생각하게 되지만 여기서 말하는 감금은 무엇의 감금을 말하는 것인지 생각하면 좋겠다. 이야기의 중심인 토바와 마셀러스는 무언중에 서로를 믿고 그리워하고 있다.

같은 종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믿음과 신뢰. 과연 그럴까. 우리는 세상을 누비고 다니지만 정작 스스로 수조 안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들의 여정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미디어창비 출판사에서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금
"영심이 우리를 겁장이로 만든다고요" - P2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간미식가
박진배 지음 / 효형출판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곳에만...!!

 

장소를 생각하게 하는 것은 사진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방금 생성된 장소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사람들이 머문 적이 없는 공간은 적막하다. 화려하게 아름다운 것 보다는 소박하면서도 나름의 서사가 있는 곳에 마음이 가고, 마음이 가는 곳에 육체가 머문다.

스치듯 머물다 떠나기 때문에 더욱 그 공간은 애틋한 곳이 된다.

오직 그곳에만 있는 것.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 단순히 보기만 한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단순하게 장소를 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한 장소에서만 알 수 있는 것들을 사진과 글로 설명해 주고 있다.

그 장소에...

장소에 있는 물건에...

깃드는 문화와 시간, 공기의 흐름이 그 장소를 빛내고 그리워하게 한다.

스냅사진처럼 공간을, 보기 좋은 스냅사진처럼 넘기고 싶은 분은, 편안한 자세로 차 한잔을 준비해 놓고 감상하면 좋을 것이라고 본다.

"건물이 인간과 대화하고 싶을 때 장식을 사용한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 P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딜리터 - 사라지게 해드립니다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중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도서는 가제본이다. 그리고 작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다. 작가에 대해 알고 읽으면 이해가 되는 도서도 있지만 간혹 그로인해 갇혀서 읽게 되기도 한다. 

 읽는 동안 작품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


원하는 것을 지워주는 딜리터 그는 사람들에게 의뢰를 받아 일을한다. 지우고 싶지 않았던 사랑하는 이를 지운 후로 힘겹게 살아가던 그는 픽토르를 만나며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가능성을 알게 된다.


지우고 싶은 것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지우고 나면 과연 마음이 편할까? 물건이 될 수도, 어떠한 생명이 될 수도 있다. 심지어 자기 자신일 수도 있다.

그렇게 지우고난 다음은 어떠할까? 경험하지 못했기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후련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눈에서만 사라진 것이지 마음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니까.


정말 내가 길을 잃었거나 다른 것에 마음이 쏠려 있을 때 이끌어줄 목소리가 오히려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하기에 딜리터가 있음에 픽토르가 존재하는 것이리라.


지우고 싶은 것이 있을 당신이 보았으면 좋겠다. 길을 잃고 싶지만 결코 잃고 싶지 않을 당신이.


자이언트북스에서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딜리터 #딜리터사라지게해드립니다 #자이언트북스 #장편소설 #가베본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폭력의 정당성은 없다

- 애나 번스의 노 본스를 읽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인물의 시접을 따라가지 않는다. 상처 받아온 제임스가 군인이 되어 연락이 끊겼던 이모의 마을로 가서 겪게 되는 이야기와 주 등장인물인 에밀리아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어지는 것 같지만 이어지지 않는 이야기로 아버지의 학대를 받던 제임스가 군인이 되어서 자신도 모르게 행사한 폭력과 폭력들의 속에서 자신이 길을 읽음으로 겪는 이야기와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에게 무조건 적인 복종을, 가정에서는 부모의 방임과 형제들에게 당하는 폭력, 친구들은 집단에 동조하지 않는 에밀리아에게 당연하다는 듯 폭력을 휘두른다.

 

이 소설을 쓴 애나 번스는 2018[밀크맨]으로 부커상을 받았다. 그보다 앞선 소설이 바로 이 [노 본스]이다. 작가 애나 번스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생으로 소설 속 아도인이라는 지역에서 실제로 살았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어느 시골마을과 풍경은 같을 수 있지만 그 일상은 어둡기만 하다. 전쟁이라는 괴물의 카펫이 전 지역에 깔려 있으며 모든 폭력을 먹이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로부터 어려서부터 학대를 온몸으로 받으며 살아온 아이가 군인이라는 집단에 들어가서 휘두르는 폭력에 정당성을 찾으며 인정받기를 바라는 모습에서 참담함을 느끼게 된다.

여자아이라는 모습으로 전쟁 속에서 그 누구의 보호와 보살핌도 받지 못한다. 가장 약한 존재인 아이, 여자라는 키워드가 전쟁의 괴물은 약자를 먹이로 삼는 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핸래티 선생님은 어른이니까 아마도 아이인 자기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했다. (가제본 49)”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폭력의 세뇌가 너무나도 끔찍하게 다가온다. 당연히 보호받아야할 아이가 이유도 모르는 잘못으로 혼이 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만든 어른들의 세상은 괴물의 아가리와 같다고 밖에는 할 수가 없다.

 

세상에 폭력은 모두 이 마을에 모여 있는 것 같다. 부모의 폭행과 방임, 형제들의 폭력, 마을 사람들의 아이들을 훈계 한다는 핑계로 무릎을 총으로 쏘는 것의 정당화, 학교 선생님들의 폭언, 집단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이유인 친구들의 폭행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모든 혐오와 폭력이 모두 집결되어 있다.

 

읽는 내내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조금 이라도 힘이 있는 자는 자신보다 약한 자에게 어떻게 하든 힘을 행사하려 하는 것이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되고 있다. 실제 지금도 지구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지금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무사할 수 있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전쟁을 겪지 않을 뿐이지 지금도 누군가는 폭력이라는 괴물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음을 알기에 전쟁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달지 못하도록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하기에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를 바라며, 지금 겪고 있을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앞으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본 글은 창비에서 가제본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부커상 #애나번스 #노본스 #전쟁 #여성서사 #밀크맨 #폭력 #창비 #리뷰

 


"핸래티 선생님은 어른이니까 아마도 아이인 자기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했다. (가제본 49쪽)" - P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