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미식가
박진배 지음 / 효형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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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만...!!

 

장소를 생각하게 하는 것은 사진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방금 생성된 장소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사람들이 머문 적이 없는 공간은 적막하다. 화려하게 아름다운 것 보다는 소박하면서도 나름의 서사가 있는 곳에 마음이 가고, 마음이 가는 곳에 육체가 머문다.

스치듯 머물다 떠나기 때문에 더욱 그 공간은 애틋한 곳이 된다.

오직 그곳에만 있는 것.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 단순히 보기만 한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단순하게 장소를 소개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한 장소에서만 알 수 있는 것들을 사진과 글로 설명해 주고 있다.

그 장소에...

장소에 있는 물건에...

깃드는 문화와 시간, 공기의 흐름이 그 장소를 빛내고 그리워하게 한다.

스냅사진처럼 공간을, 보기 좋은 스냅사진처럼 넘기고 싶은 분은, 편안한 자세로 차 한잔을 준비해 놓고 감상하면 좋을 것이라고 본다.

"건물이 인간과 대화하고 싶을 때 장식을 사용한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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