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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버리기 연습 - 먹어도 배고픈 사람을 위한 심리보고서
마리아 산체스 지음, 송경은 옮김, 유은정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식욕의 원인을 감정에서 출발해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다이어트를 방법을 현명하게 추천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감수는 반갑게도 여자는 아프다의 비만클리닉 주치의 유은정님이 해주셨다.
마지막장에는 부록으로 유은정님의 감정액션플랜이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페이지 채우기를 넘어 매우 흡족할 만큼.
남의 책에 이렇게 좋은 정보를 넣어주나?? 싶을 정도로 짧지만 좋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확실히 이런 다이어트 관련도서의 저자중에 원래부터 날씬해서 쭈욱 날씬한 사람은 못봤다.
이 책의 저자 역시 현재보다 30kg 이상 나가는 비만 환자였기 때문에 책 흐름 사이사이에
드문 드문 저자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어 공감대가 형성되는데,사실 이건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 비슷한 수준인것 같아서 높게 평가하지는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체중계에 올랐을때 조금이라도 체중이 줄어 있으면 그날은 신이 나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온종일 끔찍한 패배감과 무기력감을 느껴야 했다.”
p69
이 책의 핵심은 감정의 섭식이다.
더 이상 몸에서 영양섭취를 원하지 않지만, 뭔가를 먹는 일을 멈출수 없는 습관을 말한다.
한마디로 맛도 없는데 왜 계속 먹을거에 집착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기도 하다.
이렇게 감정적인 섭식을 하는 사람치고 식사를 늦게 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는거에 무슨 즐거움 있는건가? 되묻는것 처럼 날카로운 지적도 많다.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감정적인 효과를 위해서 우리가 과식과 폭식을 한다면
그 감정의 원인은 뭔지에 대해서 유형별로 설명되어 있어 자기 타입을 찾으면 된다.
물론 '나는 아무런 스트레스도 없고 내 삶에 만족하는데 왜그런거죠?' 라는 타입역시 포함 되어있다.
그 타입에 관련된 실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맞물려서 설득력이 넘친다.
결론은 음식에 대한 충동이 생길때 마다 그 안에 숨겨진 감정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내고 그 원인을 없애는
방법을 음식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대안으로 바꿔야 해야하다는 것이다.
특히 착한 여자, 좋은 사람이라고, 겉으로 보이는 사람일수록 자신애와 인격을 채우지 못해
먹을것으로 보상하려는 심리가 강하다는걸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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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연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느끼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우리 안에서 이런 감각을 일찌감치 빼앗겨 버렸다.
우리에게 좋은것이 무언인지는 오히려 다른 사람이 더 잘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신뢰한다......중략.....
예를 들어 하루에 세끼를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믿어왔지만 최근엔 다섯끼를 먹는게 더 좋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예전에는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해야한다고들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단백질이 최고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처럼 학문적 연구 결과들은 시간이 지나면 변화한다.
하지만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감정과 욕구는 변화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해버리고 마음을 닫아야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우리 자신에 대한 감정에 새롭게 눈은 돌려야 한다는 말이다."
p93
“난 또 다이어트를 실패했어.이제 다시는 안해야지‘그래 놓고도 마치 다이어트 중독에 빠진 듯이 다시금 먹으면 안돼.이 것만 먹을거야 라는 지칠줄 모르는 게임을 다시 시작한
p213
이 책은 훈련용 지침서는 아니지만 두가지 훈련을 추천한다.
1.금지된 음식 사기:숨기지 않고 가까이 둔다.
:식욕을 느끼는 순간 질문 던지기
2.한입 씩 천천히 먹기
:천천히 먹으면서 감정느끼기
아마 이 훈련과 함께 마지막 장에 포함된 유은정씨의 감정액션플랜을 기록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앞으로 이책으로 말미암아 음식이 충동이 생길때 먹지마..안돼..라는 말보다는 내가 왜그러지?
그게 왜 먹고 싶을까? 먹고 나면 행복해질까? 내 몸도 마음도 편할까?
나의 내면의 아이는(책에서 나온 표현, 내면의 아이와 대화를 통해 식욕의 원인을 알아야한다)괜찮을까?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여담..
-이 책이 독일에서 베스트셀러라고 홍보하는데,
독일이 미국다음으로 비만인구가 높다는건 처음 알았다.
-챕터마다 적힌 명언이 멋져서 명언부터 보게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중간 중간 자가테스트를 통해서 결과를 보면 나도 만만치 않는 다이어트 중독자구나 싶다.ㅠㅠ